나는 진짜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이 너무 부럽다.

우리 아빠 나 초5때 집나가서 행방불명됨.

당연히 빚 존나 이빠이 많았고

우리 잘살때 도와줬던 새끼들 다 쌩깜

결국에 동생이랑 엄마랑 시골로 내려가서

얼마전에 빚 다 까고 고향 수도권으로 다시 올라옴

나는 완전 빠가는 아니고

공부에 대한 욕심이 있어서

고3때 수능 봤고

장학금 없이 대학 못가길래 장학금 노리고

알바하면서 재수함..

근데 혼자 공부하는게 첨이라 망했고

공장알바하고 삼수함

언어 망했지만

나머지를 ㅆㅅㅌㅊ로 잘봐서

서울권 원하는 학과 농어촌으로 지원 가능했고

합격권이었음

룰루랄라 신나게 막판에 경쟁률 보다가 원서쓰고

원서 마감 다음날 필요한 서류 필요해서 구청갔는데

엄마랑 아빠랑 이혼처리가 안되어 있었음..

농어촌 쓰려면 부모 둘다 시골에 살아야 한다는게

필요했는데 아빠가 행방불명이라 입증이 안되서

지원자격에 해당 안된다고 하더라고

나는 멍청하게 가나다군 다 농어촌으로 썼고

결국 아무것도 못함..

왜 이혼안했냐고 물어보니깐

아빠가 이혼 안해주고 행불이라

소송해야하는데 소송비용이 몇십만원인데

그 돈이 너무 아까워서 그랬다고 하더라.

나는 정말 친구들 연락 다 씹고

방에서 좆폐인처럼 살다가

알바하다 군대가고

전역해서 자격증이랑 어학점수로

원하는곳에 취업하려니깐

고졸이라 힘들더라구

막연한 미래에다가

대학가서 돈쓰는건 너무 내가 지칠 것 같고

그래서 공시판 들어온지 6개월 되었다

암튼 나는 아빠 있는 애들이 부럽더라

떄도 밀러가고

같이 술한잔도 하고

같이 월드컵 같은거 보면서 축구보고

그런 소소한 것들이 그립더라구..

아빠는 여전히 살았는지 뒤졌는지도 모르겠고

엄마는 지쳤는지 점점 나에게 노후를 기대하는것 같아서 부담스럽다..

아무튼 모두 힘내서 합격하자 순갤러들아

그리고 내가 올린 질문

네친구 혼자 회독 늘릴때 좋은지에 대해서 답변좀 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