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45맞은 내가 하는 얘기니 무시해도 좋은데
천성이 문과요 등단희망 문학청년이었던 내가 보기에
우리가 다른 언어를 익힘에 있어
인문보다는 수학적인 접근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함.
그래서 주변 보면 알겠지만 의외로 이과애들이 영어에 강하다.
그네들에게 문법이란 수학의 공식같은 거니까.

하지만 난 수학적인 사고방식이 철저히 결여되어 있어.
그래서 등단도 실패했던 거라고 생각해
문학에도 수학이 필요하거든.

아무튼 난 일단 되건 안되건
내가 좋아했던 원서 문학으로부터 출발하려 함
우리가 국어를 익히듯 영어도 그렇게 들어오길 희망해.
실패하면 실패하는 거지만 어떤 의미에서든 얻는 건 있을 거라고 본다.

아무튼 다들 수고해라
난 영어 아예 안팠다고 변명했지만
변명? 변명이 아니지 사실이지

그러니까 운이 어떻다는 둥 니 점수에 변명하지마라
남는 건 사실밖에 없어
내가 등단 실패한 삼십대 ㅂㅅ이라는 거
이번 시험에도 떨어진 ㅂㅅ이라는 거
이것만이 냉엄한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