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시험중 가장쉽지만
자부심만큼은 그 어느직렬보다 강하고 남다름

인스타에 #경찰 #경찰공무원 #중앙경찰학교
만 검색해봐도 알수있음 (중요한건 절대 순경 이라곤 안함
항상 "경찰" 혹은 "공무원"임을 강조)

합격직후 - SNS에 무조건 인증함 그동안 공부한 책들
20권정도 (웃긴건 과목마다 기본서가 3권씩 있음 누가보면 사시준비한줄) 그러면서 오글거리는멘트로 고시합격한 마냥 감동적이고 존나 힘들었다는 식의 말들을 적어놓음.

중경 입교전 - 경찰뽕치사율 2000% 카톡 프사에 온갖 태극기와 경찰관련 마크로 도배함. 심지어 걘중엔 프사명에 대한민국 경찰, 혹은 자랑스런 경찰이 되겠습니다 등과 같은 멘트 써놓는 애도있음

중경 입교 - 카톡프사는 지워짐 다만 인스타에 온갖 중경관련 사진으로 도배. 가령 #힘든 하루 #수사 너란 과목 #대한민국 경찰의 삶 #공무원스타그램 등 온갖 공부잘하는 척과 교양 및 지식있는척 함. 80%가 지잡대출신이 현실인 대한민국 일반인들에겐 당연 멋져보임. 더불어 좋아요 폭탄 + 늘어나는 팔로워수 댓글들을 보며 이루어 말할수없는 희열을 느낌

현장실습 - 점점 인스타 업뎃 횟수가 줄어듦

중경 졸업후 지파 - 경찰과 관련된 사진 전부 내림
내가 경찰이라는걸 아무도 모르게 탈바꿈 심지어 술먹다 시비걸려도 어디가서 경찰이라 절대 말안함. 현장에서 주취자 상대하다보니 경찰이라는 직업에 회의가듦. 대한민국에서 경찰이 얼마나 쥐좃취급을 받는지 몸소 체험해 봤기때문 그동안의 나의 자부심과 충만한 뽕이 전부 부질없다는걸 알게됨.


문득 타공무원에비해 쉬운 이유가 있구나 생각하게됨 동시에 노력과 결과물은 비례한다는 교훈도 얻게됨.
여기서부터 두 부류로 나뉨 현실에 타협하여 이 좆같은 생활 계속할지 아니면 이직을 준비할지.. 이직을 준비하기로 맘먹고 휴무날 국가직 국어 영어 시험지를 뽑아 풀어봄 현실은 경찰시험과 비교도안될 문턱에 다시 좌절하고 99%가 현실에 안주함 그 많던 경찰에 대한 자부심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