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연락하던 여자애랑도 갑자기 연락이 끊기고...오전 오후 내내 불안에 떨다 운동장에 가 런닝하고 운동좀 하니

정신이 들더라...아니 운동장에가면서 이상한 꽃향기를 맡았을 때부터였지...아침 안부만 묻고 이어지지 않는 대화면

확실히 끊어내야 겠다고 생각했다. 아침마다 항상 잘잤냐고 해주고 좋은 아침이라며 연락해주던 그녀의 빈자리가

난 몹시도 크게 느껴졌었나 보다. 술먹고 다시 찾은 덧없는 관계이긴 하지만...지금도 뭐 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녀의 행적을 보면 단순 난 심심풀이 대상일 뿐인데..난 그런걸 알면서도 외로움에 찌들어 연락을 계속 이어간다.

공허하다...그렇게 싫었던 예비군 가는게 재밌을 정도로 요즘은 공허하고 삶이 무료하다..당연히 공부따위는....

언넝 끊어내지 않으면 분명 2차 때도 처망할텐데...난 지금 뭐 하고 있는지..차라리 연락이 오지 않았으면...

그러면 내가 끊어내기라도 할 수 있지 않겠나...서울오면 같이 놀자는 말에 또 설레발치는 내 모습이 참 초라하고 비참하다.

요즘 운동하는 비중이 부쩍 늘었는데 달리다 보면 아무 생각도 들지 않기 때문이다..더 정확히 말하면 달리는 순간은

고통스러워 생각할 겨를이 없는 것이지...그렇게 런닝이 끝나면 괴롭지만 좋은 호르몬이 분비되어 기분이 좋아진다.

철봉이나 팔굽혀 펴기까지 하면 체력 시험도 대비되고 일석이조. 

언제 끝날까..제발 하느님 저좀 살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