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붕이 누나 시집 간다고 함..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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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붕이 누나 시집 간다고 함.. 우울하다앱에서 작성

ㅇㅇ(223.39) 2022.03.13 17:06:42

조회 106 추천 0 댓글 6

울집은 어머니가 나 6살때 일찍 돌아가셨음

다행히도 집 환경은 부족함 없이 넉넉한 편인데 아무래도 집에 엄마가 없다보니까

누나가 빨리 철이 들어서 집안일부터 나까지 돌봐줬음

근데 엄마 일찍 돌아가셔서 그런지 누나가 사람을 살리는 직업을 하고 싶어해서 ㅅㅇㄷ 의예과에 입학했었는데

나를 어릴때부터 돌봐주고 챙겨주는 걸 해와서 그런가 요즘은 애들만 보면 너무 사랑스럽다는거야

그래서 지금 육아교육과?에 편입을 하려고 고민하더라고

근데 ㅅㅇㄷ는 육아교육과는 없거든 다른 학교로 갈생각인가봐

보통 다른 집안 같았으면 말도 안되겠지 근데 우리 아빠는 별말씀 없으심

무엇보다도 누나가 인품하고 외모가 출중함 통금시간 어긴 적 없고, 누나 좋다고 따라다니던 남자들도 많았었으니까

나한테도 잘대해줬었음 근데 난 그 남자들이 개싫었고 지금 신랑될 양반도 개싫음

왜 그런지 생각해봤는데 내가 누나한테 애착증이 심한 거 같음

누나한테 엄마 냄새가 나는 거 같아서 변태스럽긴 하지만 누나 세탁물 냄새를 자주 맡곤 했는데..

이제 누나 결혼하면 그것도 불가능해지고 자주 볼 수 없을 거고..

내가 그 집에 들어가서 산다는 건 말도 안되고..

그리고 남친 이 양반이 누나랑 같은 과인데 연하야 ㅅㅂ 심지어 나보다도 어림

근데 결혼이라니 말도 안되잖아

집이랑 혼수는 남자쪽이 다 준비하겠다고 그러는데 아버지는 혼수만 자네가 해오고 집은 자기가 해주겠다며

엄마 없이 자란 딸이지만 너무 바르게 잘자라주어 항상 고맙고 미안했다며 애비로써 해줄 수 있는 건 명문가 집안으로 시집 가는 우리 딸 기 죽지 않게 집은 자기 손으로 꼭 해주고 싶다고..

아빠도 딸이 좋아하는 남자니까 반대 일절 없는 상황이야ㅅㅂ

남자쪽 집안이 좀 잘나가는 명문가인지 처음에 반대가 있었는데 누나랑 몇 번 만난 뒤로는 그 쪽 집안도 다 찬성하는 분위기 인가봄 무엇보다도 그 집 할매가 너무 좋아한다는데 ㅅㅂ

나는 이 결혼 반대하는데 결혼 파탄내고 싶어 안달이 났는데

누나를 위해서 꾹 참고 있는데 참을 수가 없다

누나 눈물 흘리지 않게 결혼 파기 시킬 수 있는 방법 없을까?

매일 이 생각으로 살고 있는데 나는 방법을 못찾겠다 도와줘라 진심 우리 누나를 뺐기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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