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저무는 'LCD 패널 왕국'…LGD, 中 저가공세에 감산
이 기사는, LCD가 가격하락으로, 저무는 것으로 묘사하면서, 한국은 '탈 LCD'와 함께 OLED로 갈아타고 있다는 내용이다. 헌데, 이 기사엔 맹점이 있다. 우선 LCD 가격하락은 어제 오늘일이 아닌, 이미 수년전부터 하락하면서, 삼성D와 LGD는 LCD가 마진이 없다며, 2020년 1월에 '탈 LCD'를 이미 선언 하였다.
해서 새삼스럽게 LCD패널 가격 하락을 들먹이는 것도 그렇지만, 그 하락을 일반 LCD만 대상으로 삼은 것도 문제다. Mini LED LCD나 8K LCD, 그리고 75인치 이상 대형 LCD는, 가격하락폭도 거의 없는데, 이러한 것들은 비교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OLED패널의 고가화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용 패널(2021년)에 LCD를 장착하는 비율이 40%나 중가 하여, LCD로의 회귀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과, OLED TV 판매의 70%이상을 차지하는 55"/65" 4K OLED(60Hz) TV의 가격이 100만원 초중반대까지 떨어져서, OLED TV도 마진 없는 장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삼성-LG를 비롯하여 국내 언론들은, 위기의 한국 디스플레이(패널)라며, 한국 디스플레이가 가야할 길은 OLED밖에 없다고 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삼성D는 올 상반기면 LCD라인을 모두 철거하고, LGD도 다소의 시간은 걸리겠지만, 수년 내로 LCD라인을 철거할 것으로 보인다. 해서 이젠 삼성D와 LGD에게는 선택지가 없다. OLED하나로 디스플레이(패널)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헌데, 문제는 OLED가, 향후 승승장구만 한다면, 삼성-LG를 비롯하여 국내 언론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OLED가 길이 되겠지만, OLED가 조금이라도 삐걱거린다면, OLED밖에 없는 양사는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 해서 삼성전자와 삼성D, LG전자와 LGD간 협력도 필요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삼성전자와 LGD, LG전자와 삼성D간 협력도 필요해 보이지만, 그 협력엔 이미 계열사 간 조차 균열이 생기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알아야 한다. 삼성D와 LGD가 LCD를 생산하지 않는다고, LCD가 저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중국과 대만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LCD를 생산할 수밖에 없다(중국은 지금도 LCD라인 건설). 해서 중국과 대만의 패널 제조사들은 삼성D와 LGD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결국 중국이나 대만도 디스플레이(패널)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삼성D와 LGD랑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들이 가진 강점(LCD)을 그들은 최대한 활용하려 할 것이다. 현실이 이러하기에 삼성D와 LGD가 LCD가 마진이 없다는 이유로, LCD패널을 생산하지 않는다면, 결국 중국 업체만 도와주는 형국이 된다.
현재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는 50%이상이 LCD패널이고, 노트북이나 태블릿, 모니터용은 90%이상, 그리고 TV용은 97%가 LCD패널을 사용한다. 결국 삼성D와 LGD의 '탈 LCD'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수억 개의 LCD패널을 중국이나 대만으로부터 구입을 해야 한다. 이처럼 OLED가 LCD의 수요를 대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삼성D와 LGD가, LCD가 마진이 없다며 LCD를 생산하지 않으면, 그에 따른 이득은 고스란히 중국 업체들에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LCD패널에 대한 주도권을 쥔 중국은, LCD를 이용하여, LCD패널 가격을 좌지우지 하려 할 것이고, 또한 LCD를 이용하여 OLED까지 견제하려 들 것이다. 이렇게 되면, LCD에 대한 비중이 절대적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삼성D와 LGD보다는 중국 업체 의존도가 높아, 중국 업체들의 패널 생산량과 가격에 따라, TV는 물론 IT제품들까지 중국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
삼성D와 LGD가 OLED로 전환을 하려면, OLED가 LCD의 수요를 완전히 대처해야만 하는데, 중국이나 대만이 LCD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이상, OLED로의 전환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해서 삼성D와 LGD는, 다소의 손실이 있더라도 LCD는 LCD로 견제를 해야 한다고 본다. 즉, 삼성D와 LGD는 OLED가 LCD를 완전하게 대처할 수 있을 때 까지는, LCD는 지속적으로 생산해야 한다고 본다. 대안 없는 성급한 '탈 LCD'는 역효과만 가져올 뿐이다.
끝으로 삼성D와 LGD에겐 '탈 LCD' 보다 더 급하게 개선해야할 것들이 있다. 또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OLED TV로의 전환보다 더 급하게 개선해야 할 것들이 있다. 즉,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하여, 패널을 생산하는 삼성D와 LGD에 필요한 것(가야할 길)을 제시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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