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스샷의 이슈는 현재 언리얼5 개발자들이 가장 빈번하게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문제다.

"비디오 메모리가 부족합니다"

이 태풍의 핵은 언리얼5의 차세대 지오메트리 엔진인 나나이트(nanite)에 있다.

이 엔진은 게임 텍스쳐에 적용되던 LOD(레벨 오브 디테일) 기법인 밉맵 방식을

게임 메쉬에도 적용한 것으로, 하이폴리콘 모델을 고속으로 압축하여 로우폴리곤 LOD를 구축해서 사용하는 방식임.

언리얼5 나나이트 이전의 개발자들은, 하이폴리콘으로 작업된 모델을 아티스트의 수작업을 통해 게임에 최적화된

로우폴리곤 모델로 재작업하거나, 배경 지형 지물은 테셀레이션이라는 기법을 이용해 메쉬의 크기를 최적화하였다면.


언리얼5 나나이트 이후의 개발자들은 원본 하이폴리곤을 그냥 게임에 때려박고 언리얼5 나나이트 엔진에

로우폴리곤 최적화를 맡김으로써, 보다 창의적인 작업에 몰두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나나이트는 지포스의 레이트레이싱 기법이 개발자의 광원 수작업을 덜어주고 하드웨어적으로

막대한 코어파워를 요구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나나이트 역시 상당한 하드웨어 파워를 대가로 요구한다.

1. 많은 VRAM

2. 빠른 SSD (direct storage)

지포스 30번대 그래픽카드에서 AAA게임 4K 게이밍환경은 대체로 6~10긱의 VRAM을 요구하지만

언리얼5 엔진으로 개발된 AAA게임들은 4K 게이밍에서 기존의 두배에 달하는 VRAM을 권장사양으로 요구할 수 있다.

또한 개발자가 얼마나 막장으로 나나이트 오브젝트를 때려박았는지에 따라 요구수준은 더 올라갈 수 있다.

VRAM이 모자라더라도 게임이 정지되지는 않는다. 다만, 윈도우가 그렇게 하는 것처럼 빠른 SSD로부터 direct storage등의

신기술을 이용해 빠르게 필요한 나나이트 메쉬를 불러와서 게임을 진행시켜줄 것이다.

하지만 direct storage가 vram보다 빠를 수는 없다. 여기서 오는 병목에서 스터터링이나 평균프레임 저하를 유발한다.

기존의 게이밍환경에서는 개발자의 최적화 노력으로 VRAM 용량에 의한 성능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했지만

언리얼5 이후의 AAA 게임에서는 이 차이를 눈에 띄게 실감할 수 있게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4090TI에 때려박혀 있는 48긱의 VRAM 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