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님이 곰플레이어 류로 이동을 한 건 한참 후였거든요.다들 곰을 쓰고 있었죠.그래서 물어봤어요.그랬더니 귀찮은 듯 '걍 편해'라고 하더군요.

그때까지 동영상을 본 다는 건 코덱을 까는 것부터 시작했죠.코덱은 종류도 여러 개여서 까는데 순서가 있었고,한번 깔린 코덱은 되돌릴 수가 없었어요.

실패하면 윈도우 재설치만이 해결책이었죠.

그런데 곰의 경우 내장코덱이었어요.내장코덱이기 때문에 문제가 잘 생기지 않고,문제가 생기면 언인스톨을 제대로 하고 다시 깔면 됐죠.

현재도 많은 프로그램이나 게임들이 설치 때 시스템 폴더로 기어들어가죠.그리고 언인스톨로 잘 빠져나오게 만들어졌으면 되는데,사실 그렇지 못한 프로그램이 있어요.설사 언인스톨이 된다고 하더라도 레지스트리에 찌꺼기를 남겨서 결국은 사고를 치고는 하죠.

그러니까 문제가 생기면 결국에는 윈도우를 재설치해서 바로잡아야 하는 거예요.귀찮지만 그게 가장 깔끔하고 문제를 쉽게 해결하거든요.

구버전 팟플레이어를 깔고 옵션을 클릭해 주는 걸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더 남았는지는 몰라요.

하지만 생각해 보면 그 전 세대의 코덱을 따로 까는 플레이어로도 동영상을 즐겼는데 앞으로의 세상은 더욱 더 편해질 거고,어떤 프로그램이나 게임도 충돌없이 쓸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분명한 건 오늘은 그 날이 아니라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