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에서 글을 쓰면서 물어보는 글은 귀찮기도 하고 해서 짧게 마련이예요.

자기도 생각이 있으니까 뭔가 의심되는 점을 중심으로 간단하게 쓰죠.

그런데 그 의심의 방향이 틀려버렸을 때 그 글은 아무런 정보를 담지 않은 뻘글이 돼 버리거든.

그러니까 답변을 다는 닝겐은 자기가 의심스러운 게 따로 있거나 기초적인 고장증상을 확인하기 위해서 질문을 하게 되죠.증상을 알아야 처방을 하는 거지.

그런데 이 닝겐들이 답변을 안 달거나,물어본 거에 대한 답변이 아닌 걸 써요.물어보는 문장이 나쁘더라도 그게 뭘 확인하자는 건지는 알 터인데,걍 답을 안 달거나 다른 소리를 한다고.

아까도 답글을 주고받는데 엉뚱한 소리만 하다가 윈도우 업데이트로 고쳤다고 해요.나님이 물어본 건 바이오스 상태에서 그 고장의 증세가 있는 건지를 물어보는 거니까 답변은 '바이오스에선 이상이 없어요.윈도우에도 잘 들어가져요.'이렇게만 확인해 주면 되는 거거든.

너님은 뭐가 잘났다고 답글에서 선별적으로 자기 구미에 맞는 거만 골라서 답글을 다는 건데,너넘에겐 그럴 만한 실력이 없거든.

증상을 물어보지도 않고 답글 다는 건 대체로 뻘글이고.아무거나 마구 던진다는 뜻이거든.

시스템이 부팅이 안 된다고 하면 다 메모리를 뽑으라고 해요.그 답변대로 해도 안 될 때 컴맹들은 메모리 의심을 계속 하죠.새로 메모리를 사 보지만 문제는 해결이 안 돼요.

왜?처음부터 처방이 틀렸기 때문에.

증상도 다시 물어서 확인을 하지 않고 아무거나 생각나는대로 던지는 닝겐이 너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같아요?

불가능한 일이야요.무작정 숲속에 돌멩이 던져서 토끼잡는 것같은 일이거든.요행이 되는 경우가 없진 않겠지.

너님은 그렇게까지 컴퓨터 실력이 있지 않아요.나님 역시 마찬가지이고.그러니까 자기가 경험하고 아는 한도 내에서 답글을 다는 것뿐이죠.

그러려면 너님이 가진 증상이 나님이 아는 한도 내의 처방이 먹힐 종류의 것인지 먼저 확인을 해야 하거든요.

제발 물어보는 것에 대해서 답글을 달아요.해 보라는 건 좀 해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