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키보드와 마우스가 세상을 집어삼켰나.

그렇다고 봐야 할 게 아닌가 싶어요.

키보드와 마우스는 별다른 기술이 필요한 건 아니고,대충 설계와 재료,만드는 법이 알려지면 그 외의 허들이 없다시피 하는 건데,중국이 제품을 생산하는 하청공장 노릇을 하면서 사실상 중국에 그 시장이 넘어간 것같아요.

키보드와 마우스는 결국은 스위치라고 할 수 있죠.이 스위치들은 아주 싸서 각종 제품에 응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회로를 만들고 거기에 스위치를 붙여서 단락을 시키면 되는 거라서 다른 가전제품에서 급속히 많은 스위치들을 대체하고 있는 듯해요.

나님도 키보드와 매크로 키패드를 주문했는데 품질이 아주 맘에 들어요.중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도도 이런 제품을 쓰다보면 올라갈 거예요.

우리가 쓰는 많은 제품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것들이 아닌 경우가 많아서 중국제가 점차 많아질 거예요.

그만큼 우리의 생산 기업들은 없어진다는 거고.수출입을 하는 수입상들도 알리 등이 대체하고 있어서 보다 값싼 개인들로 대체될지도 몰라요.통관 관련 변리사 등이 몇 명 늘어날지도 모르죠.

유튜브 강의하던 독일 교수 말이 생각나네요.너님이 기술 격차를 가지고 있어야 물건을 그만큼 비싸게 파는 거예요.이익을 그만큼 더 붙일 수 있는 거고,그래야 잘사는 거지.만일 기술격차가 크지 않으면 너님은 가격 결정권을 잃고 저가 경쟁을 해야 하니까 그만큼 못살게 되는 거고.

과거의 독일은 기술 격차가 커서 잘먹고 잘살게 된 거지만,요즘은 그만큼은 안 된다고 하죠.

이익을 많이 남길 수 있는 기술 격차를 어디에선가 찾아야 한다는 말이고,그만큼 너님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이 온다는,아니 왔다는 말이 되는 거예요.놀고먹으면 삼성이 다 벌어다가 바치지는 않거든요.벌써 휘청거리는 것같이도 보이는데.

프랑스가 많이 놀다가 경제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해요.중국 놀리기 하다가는 우리도 바로 프랑스 꼴이 되겠죠.

똘레랑스가 밥을 먹여주진 않아요.

체리가 스위치를 팔아먹다가 기술 격차가 없어져서 중국산 스위치가 대체를 하고 그 스위치 덕에 중국산 값싼 키보드가 공급되면서 한국의 달러가 중국으로 넘어가고 우리는 직장이 없어지는 대신 중국산 키보드를 좀더 싸게 구입하게 됐다고 요약할 수 있을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