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롤 프로게이머 지망생이야.

나는 작년 말에 챌린저 찍음(당시엔 커트라인 920점)과 동시에

천점을 확실하게 찍고 싶은 마음으로 기존 컴퓨터를 처분하고

새 컴퓨터를 용산에서 직거래로 장만했어.

근데 문제의 시작은 여기서부터였던 거 같아.

이때부터 나는 컴퓨터의 렉 때문에 일주일도 안돼서 마스터 0점에
가게됐어.

당시에는 렉이 걸렸던 것을 어느정도 체감했지만 실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 (무엇보다 연패를 하면 뭘 생각할 멘탈이 남아

있지 않으니까.)  아이언한테 솔킬을 따이니까 여기서부터 무언가

문제가 있다고 자각하게 된 거 같아.

렉의 증상을 설명하자면 스킬이 0.5초 뒤에 나가고 마우스 밀림이
일어나는 증상이야. 쉽게 설명하면 스킬이 제때제때 안 나가고

마우스가 계속 밀려서 조작을 제대로 할 수가 없어서 챔피언을 안

때리고 옆에 있는 땅을 클릭한다던지, 바로 앞에 있는 적에게 스킬
못 맞춘다던지.

근데 이게 또 증상이 일정하지않아. 어떨땐 좀 괜찮고 어떨땐

이상하고 증상의 강도가 매분매초 마다 달라져.

앞서 말한 컴퓨터는 12400F + 4060 조합으로 컴퓨터를 맞췄어.

당시에 원인을 몰랐던 나는 일단 계속 컴퓨터를 바꿔봤지.

7500F + 4070 SUPER 7800X3D 등등 나아지는건 전혀 없었어.

이사도 가보고, 디도스인가 싶어 사설 방회벽도 설치

해보고 1년이 지난 지금까지 해본 게 수만가지는 될 정도야.

그러다가 최근에서야 원인을 거의 99퍼센트 확신한 정도로 찾은 거

같아.

원인은 롤과 CPU의 호환성 문제인듯해. 워낙 흔한 사례가 아니기에
나와 같은 상황에 쳐해있는 사람들이 올린 게시물을 극소수로 볼 수

있었어.

그러다가 이분들과 나와의 공통점을 찾게 되었어.

바로 12400F와 AMD CPU야. 이 CPU들의 연관성은 내 분야가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감히 조심스럽게 말하자면 스터터링 이슈가
많은 라인이여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추측을 했어.(나의 컴맹 뇌피셜

이지 확실하다는 말은 아니야.)

여기서의 핵심은 모든 AMD CPU가 그런 것은 아니야. 내가 아무

문제 없이 챌린저를 처음 찍었을 때의 컴퓨터도 라이젠이였고.

그래서 이번에는 챌린저분들 사양 여러몃 물어봐서 결국 14700KF

로 갈 거 같아.(불량이슈가 있어도 나에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지

인 것 같아.)

근데 무언가 걸리는 부분이 있어 컴갤에 조언을 구해.

피시방에서도 난 증상을 어렴풋이 느꼈어. (14400F)

혹시 증상이 있는 컴퓨터(12400F..etc)로 입력한 롤 계정은 그 순간

부로 어떤 컴퓨터를 쓰던 렉이 걸리게 롤이 프로그래밍 되있을 확률

이 있을까?

같은 장비, 컴퓨터여도 1계정은 렉 안 걸리고 2계정은 렉 걸린다는
사례가 인터넷에 꽤 보이길래 구매하기전에 신중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멈췄어.

그리고 증상이 있는 컴퓨터를 연결한 IP면 정상적인 컴퓨터를

그 IP에 다시 넣어도 증상이 나올 수 있는 확률이 있을지 궁금해.

사례가 있는지. (1개라도 있다면 이사도 한번 더 갈 생각이야.)

당연히 이론적으로는 말도 안되는 소리이고 개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정말 이러한 사례가 아예 없는건지 불안해서 글을 써봤어.

나는 1년 넘게 고생 중이라 정말 이번이 마지막 기회인데 존중해주는
마음으로 봐줬음 좋겠어.

+추가로 패드 바꿔봐라, USB 딴데 껴봐라, 이런 말은 안했으면 좋겠어. 이미 할 수 있는 건 상상을 초월할 범위까지 다 시도해봤거든..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