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를 잘 안 보기 때문에 뒷북 치는 경우가 많아.과거 천안함 사태 때 하도 관련 글을 찾아 읽다보니 '이러다 3류대라면 나님에게 박사학위 주는 것 아냐?'라는 생각을 하게 될 지경에까지 이르른 거야.

KBS의 뉴스에 나온 걸 정리하면 무안공항 로컬라이저 문제는 다음과 같아.

국토부 설명은 로컬라이저 설치는 안전구역 밖이라서 규정이 없고,콘크리트도 괜찮다는 거였지.

그런데 규정은 '로컬라이저까지가 안전구역'이라는 거래.

현재의 안전구역은 권고보다 짧아.

이 말은 로컬라이저를 규격 외로 세우기 위해 안전구역을 인위적으로 줄였다는 걸 말해.

원래는 로컬라이저까지가 안전구역이니까 로컬라이저는 안전거리 끝단에 위치해야 하고 로컬라이저는 부서지기 쉽게 만들어져야 하는데,임의적으로 안전거리를 줄여서 로컬라이저의 위치를 맞춘거라고밖에 해석되지 않아.

로컬라이저는 부러질 수 있는 철봉 시설인데 그 아래 있는 콘크리트둔덕은 안전구역 밖의 규정 외 시설에 불과하게 된 거지.

그럼 그 결과를 보자고.

수치를 199미터라는 묘한 수치로 맞춰서 로컬라이저가 구역 외로 나가게 했고,그 공간이 5m가 나온 거야 둔덕 경사면을 고려한 거겠지.

이 얘긴 이 로컬라이저를 구역 밖으로 세울 의도가 있었다는 걸 말해주는 거야.권고는 240m이고.

이런 배치가 '로컬라이저까지 안전구역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걸 기계적으로 해석한 꼼수인지 아니면 다른 목적의 편법인지는 아직 알 수가 없겠지.

그런데 납득이 안 되는 건 로컬라이저를 태풍으로부터 보호할 목적이었다면 그냥 쇠말뚝을 3~5m 깊이에 박고 거기에 연결해 설치를 해도 될 것 같거든.

그게 더 쌀지도 몰라.

그러니까 이 둔덕의 목적은 로컬라이저 지지가 아닐 수도 있어.

추측은 저 로컬라이저 뒤 담장 밖의 도로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시설로 선택됐을 수도 있다는 거지.항공기로부터 자동차를 보호하려는.

안전구역 권고사항을 따르려면 저 도로처럼 보이는 시설은 지하로 매립돼야 하는데,그러자면 비용이 많이 늘어날 거니까.

그래서 권고 길이를 따르지 않고 인위적으로 199m로 정했고,도로는 건드리지 않았으며,둔덕을 쌓는다는 결정을 한 게 아니냐는 거야.

아무튼 국토부의 당시 결정을 다 뒤져봐야 하게 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