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연락 받은거는 오후 6시 쫌 안됐는데  

고장이 난건 아닌데 뭐를 연결하면 창이 뜨면서 안된다하더라 

정작 그게 뭔지를 말을 못하길래 찾아가서 보니까

USB리더기에 연결된 SD카드였음 

사모님 얘기 들으면서 몇번 넣었다 뺐다 반복해보니까 

첨엔 리더기에 문제가 있는가 싶어서 다이소에 가서 새로 사올지, 
아니면 집에가서 SD카드랑 리더기 가져올지 고민하고 있는데 

사모님이 하나더 있다면서 다른 작동되는 SD카드랑 리더기를 주더라고 

그걸로 교차검증하고나서야

3D프린터에 포함된 SD카드에 문제가 있다는걸 알게됐음. 

살짝 뻘쭘해진건 덤이고 ㅋㅋ;

그리고나서는 말문이 트이셨는지

그동안의 사정에 대해서 얘기하시더라 

남자애 생일선물로 3D프린터를 사주게 됐는데 

애가 뭘 하다가 SD카드안에 있는 파일을 삭제했나봐

근데 이게 3D프린터가 처음 하는 사람은 조작하기가 어렵더라고

나도 생전 첨 만지니까 어려워서 메뉴얼 보고 있는데 

사모님이랑 애는 오죽했겠나 싶네

사모님이 사용방법은 모르겠고 SD카드는 고장나있고
근데 또 SD카드를 새로 사와도 어떻게 써야할지도 모르겠고
결국 애물단지가 되서, 한참 3D프린터 검색결과랑 씨름하고 있는 나한테 

이거 반값에 줄테니 가져갈수 없겠냐고 하더라 ㅋㅋㅋㅋ

그건 경우가 아니기도 하고 

또 어떻게 잘하면 될거같은데 첨 보는 물건을

바로 능숙하게 다루는게 힘들기도 하고 나도 조금은 고생했어 

이걸 모델링이라고 해야하나? 나도 잘 모름 ㅋ

어쨌든 무슨 3D그림파일 같은거를

3D프린터에 맞게 확장자 확인하고 다운받아서 

그걸 CURA 라고 하는 프로그램으로 슬라이스를 하고

g-code로 변환된 파일을 SD카드에 넣어서 3D프린터에 꽂고 작동시키면 되는데 

이걸 하는 과정에서 사모님의 손길이 들어가니까 

나도 이 물건은 첨 다뤄보는데 원래 상태를 모르다보니 

FAT32로 포맷하면 되는것을,

처음 SD카드를 봤을때 exFAT로 포맷이 되어있어서

나도 이렇게 해야하는건가 싶어서 exFAT상태에서 한참 씨름하다가 도저히 안되니까 

검색으로 찾아보고 나서 FAT32가 맞다는걸 알았음 

아 진짜 쌩짜배기로 모르는 상태에서 더 모르는분들한테 알려줘야하니까 

머리에 쥐가 날려는데 또 헛힘쓰고 돈도 못받고 돌아갈수는 없어서 

1시간넘게 엄청 머리굴린거같음 ㅋ

암튼 포맷방식만 바꾸니까 바로 잘되버려서 

이해하기 쉽게 종이에 사용방식도 적어주고 

직접 보면서 하나하나 알려드리니까 금방 배우시더라 

그래서 오늘은 출장은 출장인데 좀 특이한 출장을 다녀왔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