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이번에 당근마켓 사기를 당해서 오늘 경찰서 근무시간이 지났음에도 일단 다녀왔어요.

곧 있으면 여자친구 생일이라 아이패드를 선물해주고 싶어서 당근마켓으로 알아보고 있었는데 누가 제가 산다고 올린 글을 통해 대화를 걸더라구요.

저는 10일까진 돈이 모자라서 당장은 살 것이 아니라고 했는데 자기도 지금 타지에 있다고 이번달 말에나 온다고 그때 직거래를 하자고 했었어요.

그러더니 갑자기 당장 살 사람이 생겼다고 미안하다고 하다가 정 그렇다면 일단 선금으로 20만원을 보내면 물건을 보내준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좀 경계심이 있다보니 사기이력도 조회하고 다른 거래내역을 봤는데 거래흔적도 있고 이력에도 없더라구요.

심지어 계좌번호에 전화번호에 대화내용까지 있으니 설마 사기를 칠까 싶었어요.

근데 오늘 택배가 도착했는데 다 뜯어진 상자에 마스크가 들어있지 뭐에요...

바로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기가 계속 꺼져있고 당근마켓은 탈퇴를 했더라구요.

저는 근데 카톡 친추를 했을 때랑 계좌에 송금할 때랑 송장에 이름도 같고 번호도 아니깐 바로 신고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바로 경찰서에 갔는데

그 형사님 말씀으론 중고거래사기는 번호랑 계좌가 있어도 다 빌려서 사기 치는 경우가 많아서 검거율이 낮다고 하더라구요...

주소도 잘 생각해보니깐 허위주소인 것 같았어요. 송장엔 대구로 주소가 되있었지만 택배조회를 잘 보니 첫 출발이 부산이더라구요??

당근 마켓에 조사를 했을 때도 그 분은 대구에 계신다 했지만 인증 주소는 부산으로 되있었거든요...

사람 자체는 제가 볼 땐 적으면 청소년 많아야 청년이지 절대 중년이상은 아닌 것 같았어요. 나이 많아야 한 28~29 느낌?? 학생인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이번에 처음 사기를 당하게 되서 뭔가 조언이나 저 같은 사례를 찾을 수 있을까 싶어서 이렇게 긴 글 남깁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