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가갈의 일완이 뻗어져 나와 클라우드의 몸을 덥썩 붙잡았다. 

"!"

클라우드는 곧 공중으로 붙잡힌채로 올려졌다. 전갈의 꼬리가 열리고 '비이이잉-' 하는 소리와 함께 빛이 나기 시작했다.

"어이, 힘들어 보이는데 도와줄까?"

바레트가 외쳤다.

"쳇!"

클라우드는 양팔로 옥죄던 전갈의 강철집게를 밀어벌리고 쏘아낸 탄환처럼 위로 날아올랐다.

퓨슝!

간발의 차이로 차징이 완료된 전갈의 꼬리에서 레이저가 발사됐다.

"역시 한패로군, 내가 속을까보냐!"

바레트가 외쳤다.

"바보인가 너는."

클라우드는 짜증섞인 말을 내뱉고는 공중에서 제비를 돌아 버스터소드를 휘드르며 다시 전갈에게로 쏘아져 내려갔다.

가드스콜피온은 그 거대하고 육중한 몸체에도 마치 뱀처럼 빠르게 쉬잇하고 뛰어올라 클라우드의 공격을 피해내는 동시에 한참을 더 날아가

마황로 브릿지의 높은 벽면에 달라붙었다.

"차앗!"

클라우드는 다시 땅을 박차고 날아올라 전갈을 노렸다.

파챙! 창!

전갈의 꼬리와 클라우드의 버스터소드가 공중에서 교전하며 불꽃을 터뜨렸다, 전갈은 다시 뛰어올라 브릿지 바닥으로 착지했다. 클라우드도

멀찍이 떨어진 바레트의 옆으로 내려 섰다.

기이이이잉ㅡ

요란한 가동음과 함께 가드스콜피온의 몸체에 벌집의 형태와도 같은 광원이 둘러싸였다.

"저건 또 뭐야?"

"전입자 배리어인가... 칫."

클라우드는 다시 가드스콜피온에게 달려들었다. 

창창 투타타타 촤촤촹! 퍼퍼펑!

다시 두 사람과 가드스콜피온간의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이봐, 정말 이렇게 계속 쏘면 쓰러지긴 하는거냐?"

"마법을 쓰라고 했다..."

"썬더를 쓰면 이녀석이 충전되거나 그런건 아니겠지? 난 아직 너를 믿지ㅡ!"

바레트가 채 말을 끝내기도 전에 전갈의 집게가 그를 낚아챘다.

"우아아악!"

피이잉! 꼬리가 갈라지고 차징이 시작됐다.

"어이! 어이! 안보이나? 도와달라고!"

당황한 바레트가 클라우드에게 소리쳤다. 

"마법을 쓰라고 했다!"

"..좋아, 썬더어!"

파지지지직 전갈의 몸 전체가 한차례 경련을 일으켰다. 집게가 풀리자 바레트는 바닥으로 떨어져 굴렀다.

"오오! 정말이었군?"

"방금 썬더로 배리어가 눈에 띄게 약해졌다, 한번 더 쏴라."

"좋았어, 오라오라오라오라!"

바레트가 다시 썬더를 날리려고 할 때 가드스콜피온은 다시 공중으로 솟구쳐 올라 벽면에 붙어버렸다. 그리고는 외피의 곳곳이 열리더니

수많은 미사일이 쏟아져 나왔다.

피슝 피슝 피슝 피피피 피슈융!

퍼퍼퍼퍼퍼퍼퍼펑!

두 사람은 정신없이 미사일을 피해 이리저리 운신하였다.

"이 귀찮은 자식!"

바레트가 이를 갈며 외쳤다.

"퓨얼버스트다아아아!!"

고오오오ㅡ

바레트의 ATB가 유탄에 모두 축적되기 시작하기도 잠시 곧 콰앙! 하는 격발음과 함께 어마어마한 위력의 거대한 총탄이 전갈을 향해 날아갔다.

콰쾅!

바레트의 퓨얼버스트에 직격당한 가드스콜피온은 바닥으로 떨어져내렸다.

"지금이다!"

"오오오! 썬더!!"

파지지지직!

전갈의 몸이 바닥에서 튀겨지는 것처럼 경련하기 시작했다. 클라우드가 대검을 횡으로 펼친채로 달려들었다.

"브ㅡ레이버어!"

박차고 날아오른 그가 공중에서 부터 수직으로 검을 그었다. 

파착! 

전갈의 외피가 갈라지며 스파크가 튀었다. 동시에 오른쪽 팔이 잘려져 나갔다.

키이잉!

전갈은 비틀거리며 일어서더니 풀쩍 뛰어서 뒤로 물러섰다. 

기이이이잉!

"최대출력 레이저다!"

클라우드가 외쳤다.

"어떡하면 되는데?"

"직격으로 맞으면 뼈도 못 추린다, 철골 뒤에 숨어!"

클라우드는 그렇게 말하며 전투로 무너져 내린 벽면을 이루던 강철무더기 뒤로 뛰어들었다.

"에에에?"

바레트도 허둥대며 근처의 강철벽 뒤로 숨었다.

피이잉!

촤아악!

전갈의 꼬리에서 레이저가 폭사되어 바닥을 갈랐다. 

"지금이다! 발사 직후를 노린다!"

클라우드가 달려나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