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초..

DS가 터치를 가미한 독특한 게임으로 한 때 반짝 이슈가 되어

PSP에 질린 구게이머고 게임기가 없던 신규게이머고 할 것 없이

DS가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때가 있었다.


나도 그랬다.

1005번 무겁고 조루베터리에 한글화 라인도 부족한 PSP를 버리고 DS를 탓다.

그러나 약 1년 가까운 플레이 결과.

DS는 GBA는 버전업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체감했다.


닌텐도에서 출시하는 라인 외 소프트는 사실상 너무나도 빈약했고.

GBA 게임이름 옆에 DS를 붙인 것에 불과한 게임들이 난무했으며.

롬팩의 용량한계에 따라 비쥬얼이 대폭 삭감된 EA 게임 시리즈들과

멀티기기로의 활용성 제로라 PMP를 같이 들고 다니게 만들었던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하철에서 초딩에게 노출되어 포터블 아닌 포터블이 되어야 했던 것.

이러한 것들이 날 몹시 힘들게 했다.


그러던 찰나 그것이 나왔다.

PSP 신형 2005의 발매!

난 이것으로 현시대에 가장 쓸만한 컨버전스 멀티미디어 기기로 PSP를 쓰고 있다.

음악, 동영상, 이북, 게임이 잘 어우러졌으면서도

DS보다 가볍고, 베터리 타임도 길고, 무엇보다

초딩의 타겟에서 벗어났다는 점이 기쁘다.

게임면에서도 1005를 쓰던 때와 별로 달라진 것은 없지만

적어도 DS처럼 잠깐 잡아보고 찍싸는 현상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아마 나처럼 오래 게임을 해왔던 사람이라면 PSP가 가장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