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집 근처 못을 산책하다 두꺼비를 봤어요!
서식지랑 많이 떨어져 있는 곳에서 발견해서…
장마철 폭우에 떠내려 온 것이 아닌가 싶더라구요ㅠㅠ

양서류에 대한 지식은 별로 없지만 물이 없으면 빨리 죽을 것 같아서 서식지로 데려다 주려고 했는데ㅠㅠ 만지면 얌전하고 순하지만 들어올리려니 뛰더라구요. 저도 태어나서 처음 만져보는 두꺼비에 놀라서 그냥 안되겠다… 계속 비도 올텐데 잘 숨어있겠지 하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리고 이틀 뒤인 오늘 같은 곳을 산책하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유심히 봤는데 그 두꺼비가 그대로 있는거예요ㅠㅠ 저희 지역은 이틀간 비도 안 왔는데 도대체 어떻게 버틴건지ㅠㅠㅠ 이번엔 정말 두고볼 수가 없어서 용기내서 손바닥에 들어 올렸더니 얌전하게 있더라구요. 아마 그동안 힘도 다 빠졌겠죠ㅠㅠ 얼마나 지쳤으면ㅠ 물갈퀴도 바싹 말라서 낙엽같더라구요ㅠ

결과적으로는 다행히 집에 잘 돌려보내줬어요…! 연꽃잎 위에 올려줬는데 꿈쩍도 안 하길래 등에 물을 계속 뿌려줬는데 몇 분뒤에 힘이 났는지 수영해서 떠났어요ㅎㅎ

그런데 혹시 두꺼비 키우시는 분들 있으신가요? 옮겨주는 내내 팔에 얌전히 붙어있는데 볼수록 너무 귀여워서 깜짝 놀랐네요. 두꺼비가 이렇게 귀여운 줄 전혀 몰랐어요 ㅎㅎ 어떤 종인지 알고 싶어서 집에와서 검색하다가 이런 갤러리가 있더라구요. 양서류 매력을 알게 됐어요. 팔에 찰싹 붙어있는 게 너무 귀엽지 않나요ㅠ 오래 건강하게 실종 안 되고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