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붕이 소개

도마뱀이라곤 고등학교 때 길가에서 잡은 아무르장지도마뱀이 끝이었던 파붕이

여유가 좀 생기니까 제대로 키우고 싶더라

미안하다 장지도마뱀아 너도 이렇게 해줬어야 했는데

세팅으로 한참 고민하다가 최대한 잘해주고 싶은 마음 + 내 개인적인 욕구 충족 (구경, 이쁨 등)을 고려해서 했다

뭐 파붕이들이 보기에 뭐가 부족하고 뭐가 안좋고 할 수있는데 너희 말이 다 맞다

처음 키우는 내가 뭘 알겠니

하지만 그냥 게코 만족 + 내 만족의 트레이드 오프라고 생각하고 봐라

비용은 필수품 (20만원) + 부가품(15만원) 정도 들었다

부가품은 뭐 조명이라던가, 선정리 도구나 멀티탭, 바구니 등등 꼭 필요는 없고 내 만족을 위한 용품들이다

먼저 선수 소개

3개월 된 레드 데빌

퀄리티니 그런건 모르겠고 내 눈엔 너무너무 이쁘다

밥도 잘 받아 먹고 아직 겁은 좀 많지만 귀뚜라미만 보면 두려움을 극복하고 달려온다

난 레오파드게코가 벽지에 달라 붙을 수 있는지 몰랐다

분명 빨판 없다고 했는데 발톱으로 걸고 다니나 보다

사육장

첫 사육이지만 욕심이 그득해서 유리장으로 간다.

중국에서 엑소테라 짭으로 만든건데 50cm x 30 x 25가 4.3만원이다. 안살수가 있나?? 찾아보니까 3자 이상도 많더라 잘 찾아봐라 테무에서 봤다

내 방에서 키우는거라 전등이 밤낮 패턴에 악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

앞쪽에 PVC 파이프로 커튼을 만들어주고

타이머로 낮에는 natural light를 틀어주고, 밤에는 기본적으로 소등, 내가 보고싶을 땐 night glow (25w)로 잠깐 구경하려고 한다.

하부 열원은 필름 히터로 사육장 1/3 정도를 뎁혀주고 반대쪽에 단열재 붙여서 열효율을 높힌다

바닥재는 원래 녹소토 중립으로 했는데 분양 받을 때 베이비는 키친타월에서 키우고 1년 넘으면 흙으로 바꾸라고 해서 흙 하나 버렸다

니 밤에 뭐하냐

내가 출근했을 때 뭐하는지도 궁금하고, 또 밤에 자다보면 가끔 벅벅 긁는 소리가 들린다

뭐하는지 궁금하기에 도촬을 위한 웹캠을 달아줬다

보니까 보통 밤에 습식에서 쉬거나 하더라 물먹는건 모션이 작아 그런지 감지가 안됨

아직 적응기간이라 얌전한거 같다

쿨존이 너무 뜨겁다

여름이라 그런지 대기온도, 바닥 온도 모두 쿨존이 좀 높은 편이다 (27~28)

뭐 이정도도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25도 까지 맞춰보려 한다. 그럼 지가 알아서 냉온탕 왔다갔다 하겠지

그걸 위해서 속도 조절가능한 냉각팬을 사서 위에 올려줬다. 습식은신처 습기 안빠지게 입구만 최대한 반대로 해준다

식단

우선 식단에 대해 많이 찾아봤는데 한국과 해외의 차이가 확연하다

기본적으로 해외가 더 자주, 더 많이 먹이는 편인데 왜 이런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성체 때는 비슷한데 베이비 때 급여량에서 차이가 좀 큰편

우선 난 매일매일 귀뚜라미 소(1cm 이하) 5~7마리 정도 먹이고 있다.

더스팅은 주 3회 멀티비타민+칼슘+유산균

똥은 거의 2일에 한번 싸는거 같더라. 뭐 하루에 한번이 좋다하는데 일단 지켜본다

근데 똥싸는 곳이 건식 은신처 안이라서 청소가 번거롭다. 건식 은신처가 좀 넓은데 맨날 거기서 숨어있는다

빛가에서 자는거 보고가라

원래 집 깊숙히서 자던 애가 언제가부터 빛이 비추는 곳에서 자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