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파드 키우는 육겁사육자다

개념글에 글 올라온거 보고 나도 한 번 써본다

보통 거공이라던지 파X모 같은 커뮤니티에서 보면

육겁에게
사료는 단백질 함량이 높으니
될 수 있으면 급여를 피하거나 조금씩 주라는 정보가 널리 퍼져있고
그걸 정설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은 걸로 보인다

이분들이 추천하는 채소들의 식품영양정보를 보면
단백질 함량 5%이하인 저단백 채소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추론해보건데 이분들이 이런 식단을 권하는 이유는

'고단백을 섭취하면 피라미딩(등갑기형)이 생기기 때문이다'
란 이유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이 저단백 식단은 과연 육겁들에게 적절한 식단일까?
글쎄 개인적으로 난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다른동물들과 마찬가지로
거북들에게 있어서도 단백질은 성장이나 기타 생체활동에 있어서 필수 영양소나 마찬가진데 이걸 극히 제한해서 먹인다라?

오히려 영양실조로 가는 지름길인 식단으로 보인다

어떤분의
"새끼육겁을 8개월을 키웠는데 몸무게가 거의 안 늘어났어요" 란 내용의 글을 언뜻 본 거 같은데

이 분의 거북은 아마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를 겪고 있을 확률이 높다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한참 성장기라서 많이 먹어야 할 시기인데 고기 같은거 거의 못먹고 채식위주로 섭취해서 단백질이 부족한 나머지
성장부진을 겪고 있는

북한 어린이 같은 느낌이랄까




여기까지 쭉 읽어왔다면
내말에 이렇게 반문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뭐 어쩌라고? 단백질 많이 먹으면
피라미딩 생기는데 "

이 물음에 대해 대답해보자면

수많은 사육자들의 육겁에게
피라미딩이 생기는 이유는
바로

사육장의 낮은 습도 때문이라고 본다


거공이라던지 파X모에서
올라오는 사진속의
사육환경을 보면 거의 다수가 건조한 환경에서 육겁들을 키우더라

그건 빠싹 말라있는 바닥재를 보면 알 수 있음

그리고 이런환경에서 자라는 육겁들은
십중팔구 피라미딩 증세를 겪고있었음


나 같은 경우는 사육장 바닥에
코코피트 한가득 깔아주고
바닥재 상태 수시로 체크하며
좀 말랐다 싶으면 분무기로 다시 흥건히
적셔준다
그래야지 습도도 오르고 뭣 보다
바닥재에서 분진이 안 발생하기 때문임
(사육장 내부의
습도계의 수치는 항상 80%이상을 찍고있는중)

그리고 사료는 마주리 다이어트 LS로
100% 급여중인데
처음 데려왔을 때 비해서 꽤나 많이 컷지만
피라미딩은 '일체' 생기지 않았음


내글이 100% 정답은 절대 아니겠지만
그래도 참조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 올려본다

(번외로 지중해 거북들은 잔디류 식물 소화 못 해서 사료가 적합하지 않단 말이 있던데 나중에 지중해 거북 한 마리 분양 받아서 사료로 키워보고 후기 올리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