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KAC 투덱 부문 우승자라고 하면 누가 떠오르는가?

KAC 역대 최다 우승(3회)에 BPL 시즌 1 우승의 주역, 아직도 웬만한 랭커들 씹어먹는 돌체?

10th KAC 우승으로 돌체의 우승횟수 3회를 따라잡은 현시점 일본 최강인 유타카?

마레 역대를 시작으로 미친듯이 역대를 뽑아내며 12렙 역대 개수 첫 3자리를 찍은 킹갓황큼?

이 외에도 한국인 첫 우승자인 리히트, 인류 최초 작열풀콤을 달성한 토키가 있고

2012 KAC 우승자인 마도카가 있다

공식대회는 2008년 탑랭커 결정전때 와일드카드로 나간 것이 첫 출전이며, 보다시피 원래 닉은 KA인데, 마도카라는 이름은 트리코로 전후로 잠깐 동안 썼던 이름이고 원래는 KA또는 KAME라는 닉을 쓰는 카메라고 불리는 플레이어였다.

실력으로 보자면 골드때는 AA, rage against usual, fake time을 시작으로 전일개수가 61개였으며, 79개인 돌체와 비교해도 크게 꿀리지 않았다.

2008년 탑랭커 결정전때 돌체에게 패배한 이후, 첫 KAC인 2011 KAC에서는 One More Lovely와 rage against usual에서 돌체와 점수차를 벌렸으나 본인 선곡인 작열도 돌체에게 지고 돌체 선곡인 perditus†paradisus에서도 큰 점수차를 허락하여 지게된다.

우승하지 못하여 분했던 와중에, 마도카는 이때 KAC 룰에 엄청난 불만을 품게 된다.

그건 바로 지역별 대표선발

2011 KAC 기준으로 홋카이도+동북, 동부, 중부, 서부, 큐슈+오키나와로 나눠서 선발하였었다.

지금도 동부 서부 해외로 나누지 않냐? 라고 하겠지만 더 큰 문제는...

각 지역에 있는 오락실에서 원격으로 승부하는 룰이었다.

한국에서도 1차, 2차, 3차모니터별로 다 판정이 제각각이고 사제모니터나 라이트닝 도입으로 더 급격하게 변화했지만, 당시 일본에서는 초대기체, 10th기체, 골드기체, 트루퍼즈 기체 등등 더 개난장판인 상황이었고, 이후 KAC에서 코나미가 직접 준비한 기체도 개판인 마당에 각 지역에 있는 오락실 기체를 사용한다는 것은 라이트닝과 구기체만큼, 어쩌면 더 큰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뿐만 아니라 작열을 못치면 아예 우승 할 수 없는 ExScore합산 방식에도 큰 불만이 있었고, 현재 아레나처럼 승점제도로 가야 맞지 않나? 라는 의문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다음 2012 KAC에서 마도카는 우승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출전하게 된다.

코나미에서 KAC 파이널리스트들을 초대하여 진행하는 이벤트인 그랜드 피날레.

당시에는 각 지역에서 원격으로 승부한다는 룰 때문인지, 대회가 끝나고 1달 뒤에 따로 시상식을 진행했었다.

여기서는 코나미 관계자들이 모이기 때문에 앞서 말한 지역별 원격대결의 폐지와 승점제도 도입을 건의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2012 KAC를 준비하게 된다.

하지만 같은 동부지역의 TANMEN이 마도카에게는 걸림돌이었다.

이전 2011 KAC에서도 동부지역은 마도카와 탄멘이 붙어서 마도카가 이겨서 진출하였지만, 이번 해에도 이기리라는 법은 없었기 때문에 마도카는 더욱 확실하게 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고, 자신이 원래 있던 곳인 동부가 아닌 중부대표로 출전하기로 한다.

혹시나 있을 플레이 기록에 의한 실격을 고려하여, 트리코로가 가동되고 난 이후에는 자기가 살고 있는 사이타마가 아닌 편도 2시간 걸려서 옆에 나가노 현까지 원정을 가서 투덱을 플레이 하였다.

이렇게 무려 꼬박 2달동안 준비하여 무난하게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이 시점에서 마도카는 원하는 바를 다 이루었기 때문에 더 이상 바랄 것은 없었고, 이제 결승이 끝나고 그랜드 피날레가 오기만을 기다리면 되었다.

근데 이겨버림

이때 우승소감으로 마도카는 "이렇게 되면 안되는데..." 라고 말하였고, 이는 겸손이 아니라 진짜 우승하려고 나온게 아니어서 그런거였다.

사실 이때 앞서 말한 원격대결의 문제점인 기체가 제각각인 부분이 재조명되는데, 돌체는 당시 기준 신기체인 트리코로기체가 아닌 구기체 (아마도 트루퍼즈 기체)로 플레이 하였고, 이게 큰 핸디캡이 되었을거라고 짐작할 수 있다.

아무튼 이렇게 마도카는 파이널리스트로 뽑혀서 그랜드 피날레에 초청받고, 관계자에게 현재 KAC의 문제점을 꼭 고쳐달라고 당부하여 본래 목적을 달성하였고, 겸사겸사(?) 우승까지 챙길 수 있었다.

그리고 이후 다른 지역에서 출전하여 다른 사람의 기회를 빼앗아버렸기 때문에 반성하는 의미로 이후 공식 대회는 출전하지 않겠다고 못박았고 그 후로 단 한번도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마도카의 건의가 잘 먹혔는지, 이후 KAC 2013 부터는 코나미가 준비한 대회장에서 다같이 대결하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ExScore합산 방식도 몇년 뒤 아레나모드가 도입되면서 폐지되었다.

그 이후로는 인류 첫 10렙 맥스를 달성하고

매 작품 가동 첫날에 달려가서 플라이어보브 맥스를 찍고

최근에는 타이토 주최 비공식대회에서 소모리와 팀을 꾸려 10년만에 우승한다던가 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 (이것도 우승하려고 나간거 아닌데 우승해버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