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렌갤에 올린 글을 조금 고쳐서 가져옴.

FD2FSMB) 안일하게 망한 판 어거지로 되살리기 - 풍래의시렌 마이너 갤러리

페이의 최종문제 도는 중에미식별 풀을 무지성으로 씹어먹었더니시발 망각풀이었다식별 다 해놨는데... 식별된 이름이 전부 사라졌다...50층까지 돌면서 메모 이거저거 다 해놨는데... ㅜㅜ그나마 내가 메모해놓은 것들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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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C시렌 개조판, FD2FSMB (이상한 던전 2 풍래의 시렌 "마일드 밸런스")는

시렌 1편에, 후속작의 여러 아이템 및 기능들을 추가하고, 몹들의 지랄맞은 물리데미지를 다소 조정한 개조판임.

SFC시렌 반입금지던전인 페이의 최종문제는 방패 안 떠서 7층도 못 가던 내가

이 게임에서는 50층도 쉽게 갈 정도니까.

(페이의 최종문제만 비교할 경우. FD2FSMB에서는 이보다 더 난이도 높은 던전도 있고, 찐 최종던전은 따로 있다.)

아무튼 그렇게 페이의 최종문제 50층까지 등반한 상황에서

미식별 풀을 무지성으로 씹어먹었다, 그랬더니

시발 망각풀이었다

내가 식별한 모든 아이템을 잊어버리는 풀.

50층까지 돌면서 식별도 다 하고 했는데

전부 식별하기 전으로 되돌아갔다...

거의 리셋된 상태임. 망한거임...

그나마 내가 메모해놓은 것들은 그 메모명으로 살아있는 걸 확인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한국어 - 비슷하게 읽히는 일본어로 적어서 식별하는 편이라

합성 - 하하소쿠 - ははそく, 보관 - 호칸 - ほかん 식으로 메모해두었다.

나는 알아보니까 플레이에 지장은 없음.

메모 중에 가격 기준으로 적어둔 것들은 되살려두자.

내가 가진 구매가/판매가 1000/500 아이템은 하나 뿐이다.

아이템을 주먹밥으로 바꾸는 주먹밥 두루마리.

오니키리(おにきり)라고 적어주었다.

오니기리 아니냐고? 탁점 적기 귀찮아

아무튼 이런 식으로 메모를 한번 정리해줬다.

이렇게 하면 망한 판도 되살아...

났을 리가 있나.

메모 없이 바로 읽어서 확인한 주문서, 바로 먹어서 확인한 풀은

메모한 적이 없으니 당연히 이 꼬라지가 되었다.

이대로 뭔지도 모르는 템들을 들고 다닐 수 밖에 없나?

버릴까? 유용한 아이템이라서 들고 다녔을텐데?

하고 겁나 머리 쥐어싸매고 있었는데...

상인께서 나에게 내려와 말씀하셨다.

"걱정 마세요, 제가 구원하리라."

상인께서는 식별의 항아리를 갖고 계셨으며,

미식별 아이템을 식별할 수 있게 해 주셨고,

기본적으로 Price Identification도 해 주시기에

한도가 있는 식별의 항아리에만 매달리지 않게 해 주셨다.

판매가가 40짜리인 두루마리는 하나 뿐이다.

몬스터 하우스 두루마리, 템 모자라면 읽으려고 쟁여놓은 거.

그렇게 소지한 모든 아이템을 식별하는 데 성공했다.

내 안일함으로 말아먹은 게임,

상인님 덕분에 되살렸다.

진짜... 진짜 망하는 줄 알았는데... ㅜㅜ

여러분들은 던전 높이 올라왔다 싶으면

모르는 아이템을 직접 사용해서 식별하는 행위는 가급적 자제하도록 하자.

식별 아이템이 괜히 있는 게 아니야...

이걸 아는 놈이 왜 망각초를 쳐 먹었냐고? 그러게? 빠가사리인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