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메인스토리가 초입부에서 끊겨서 본작에서 얼마나 자세한 설명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전작 메인스토리를 플레이 해 봤다면 '지금 제국이 문제가 아니라 세계가 좆될 것 같은데' 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에상이 감.

아래 내용은 나도 엘로나 한지 너무 오래 되서 틀린 내용이 있을 수도 있으니 지적해주면 고맙겠음.

엘로나 시점에서는 에테르 윈드라고 해서, 에테르 농도가 짙은 바람이 빈데일 숲에서 주기적으로 불어옴.

엘린 시점에서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에테르병이 발생하는데, 엘로나에선 아에 에테르 바람이 불면 영향을 안 받으려고 피난소를 찾아 들어가야 함.

엘린 초반부에 세토라스가 바람을 일으켜서 비공정을 쓸어버렸다고 하는데,

원래 에테르는 빈데일 나무들의 수액 같은 거고, 빈데일 나무들 말라붙은 지하의 상태로 미뤄볼 때, 세토라스가 일으킨 건 에테르 윈드라고 추측할 수 있음.

- 실제로 전작에서도 에테르 윈드를 유발하는 무기가 있는데 그것도 마석이 박힌 게 아닐까?

전작에서 밝혀지는 진실에 따르면 사실 빈데일 숲의 에테르는 원래 존나 좋은 친환경 에너지고, 대충 아포칼립스를 일으켰던 메세라라는 세균같은 걸 때려잡아서 이르바를 건강하게 해주는데

사실 인간이 이 메세라에 적응해서 공생해버리는 바람에 에테르가 메세라를 때려잡으면 몸이 망가지는 것

- 사실 전작엔 설정상으론 에테르의 영향이 도드라지는 건 어차피 노년이 되고 나서라는 언급이 있긴 해. 플레이어만 이렇게 빠르게 걸리는 게 오히려 게임적 허용이고

결국 엘레아가 에테르 저항이 있는 것도, 에테르에 저항이 있는 게 아니라 원래 에테르가 무해한 거임...

- 100% 저항이 아닌 건, 엘레아들이라고 해도 빈데일 밖에서 활동해서든, 아니면 메세라를 100% 박멸하지 못해서든 영향을 받기는 해서가 아닐까 싶음.

그래서 왜 세계가 지금 시점에서 좆 되는 거냐고 묻는다면

위에서 말했 듯 엘로나 시점에서는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에테르 바람 날씨가 엘린 시점에는 없음

근데 이 에테르 바람이 말 그대로 메세라에 더럽혀진 대지를 정화하고 치유하는 바람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엘린 시점의 이르바는 현재 진행형으로 메세라에 의해 말라붙어가고 있는 상태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음.

실제로 원래는 인간 빼놓고 생각하면 렘 이드 시절처럼 에너지원으로 쓰든, 메세라를 몰아내든 하려면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해야하는데

기어이 엘로나 시점에서는 자난 제국이 빈데일 숲이 있으니까 에테르로 인해 질병이 창궐한다면서 선동해서 엘레아랑 전쟁해서 빈데일 숲을 태워버림

에테르 윈드 멎고 나니까 메세라가 온갖 동식물 다 말려죽이고

정작 메세라랑 공생했다는 인간도 병에 걸리기 시작함.

다행히 진실을 알면서도 선동해서 태워버린 새끼가 숲 백업 떠놓은 걸로 나오긴 해서 어떻게 복구는 할 모양인데 (애초에 경고랍시고 벌인 짓이었음)

대지가 말라 붙어 가고, 사람들이 진실을 깨닫고, 병에 걸린 사람이 백업 떠 놓은 숲에 가서 치료되는 걸 확인 한 다음 한참 이러쿵 저러쿵 하기까지

단 3년이라고 나오니까 이르바의 메세라 창궐은 엘린 시점에서 이미 생각보다 조오온나 심각한 상황일 가능성이 높지 싶음.

아에 빈데일 숲을 태워버린 것과는 의미가 다를지도 모르지만, 아마 엘린의 메인스토리는 마석을 모아서 빈데일 숲이 주기적으로 에테르 바람을 불게 만드는 과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사실 빈데일 숲의 나무라는 게 뭐 특별한 존재는 아니고

원래 이르바의 나무들은 에테르를 생산하는데,

렘 이드 시절에 이 새끼들이 나무에서 에테르 너무 많이 뽑아서 나무가 메세라에 감염되는 바람에 그 능력을 잃어버린 것

빈데일 숲은 걍 그 영향을 안 받은 원시림일 뿐이고,오히려 다 메세라에 감염됐는데 얘네만 감염 안 되서 

갑자기 전 세계적인 에테르 폭풍 일으키면서 메세라의 영향을 확 억눌러주니까 뒤늦게 빈데일(희망)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