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변두리의 선희네 회사 근처로 갔다. 지방에 꽤 큰 공장이 있는 관리직 인원 40명 정도의 중소기업.
대부분 파란잠바떼기들 속에서 선희는 꽤 인정받는 직원이라고 했어.
일욜날도 일 있어서 오후에 잠깐 출근해야 한다고 한지라 시간 맞춰 선희네 회사 앞에서 얼쩡거렸어.
편의점 누나와의 질펀한 섹스에 조금 피곤했지만 선희가 퇴근하기를 기다렸다.
<선희야, 오빠야. 잠깐 할말이 있으니 회사 앞에서 기다릴게.>
<오빠? 나 오늘 좀 늦을 수 있는데..>
<이 헬조센에 야근없는 중소기업이 어딨겠니. 기다릴게>
기다리는 동안 회사앞 PC방에서 와우를 했어. 변두리라서 그런지 PC방에는 외노자도 있고 옷차림이 남루한 사람들이 많았어.
선희가 퇴근을 앞둔 두어 시간이 길게만 느껴졌다. 내 삶에 있어서 와우는 늘 기다림인가.
모든 게 그저 한줄기 소나기 같은 오해였으면...
- 오빠 저녁 먹었어?
'지금 밥이 넘어가겠니..'
옅은 화장의 다소 지친한 모습으로 선희가 나왔어. 늘 굳세고 꿋꿋한 여자아이.
자랑스러운 너의 일터지만 그래도 박봉에...야근에... 선희야, 오빠는 네가 늘 안쓰러워.
우린 커피 한 잔을 놓고 마주 앉았다. 선희가 조심스레 살피는 듯한 눈길로 나를 바라봤다..
- 그런데 어제도 봤는데 오늘 어쩐 일이야?
- 응, 뭐 좀 궁금한게 있어서.
- 뭔데? 그럼 전화할 것이지 뭘 여기까지 왔어.
- 너 전에 회사에서 양수리 놀러갔다면서?
- 응? 근데 왜?
- 회사에서 놀러간 것 맞아? 너 누구랑 갔는데?
순간 선희에 얼굴에 당황한 표정이 스쳤다.
아...역시 배신자의 대명사 일리단인가... 헬조센의 여자들은 다 여시란 말인가...
그 착하던 선희조차도 나 몰래 다른 남자와 주말에 바람 쐬러... 가는 그렇고 그런 메겔리안이란 말인가?
이런 것을 추궁하는 내 자신이 너무 싫고 초라하고 미웠어.
- 회...회사에서 놀러간 거.. 마..맞아, 오빠.....
선희가 말을 더듬었다.
- 진짜야?
- 오빤, 내 말 안믿어?
갑자기 속에서 뜨거운 것이 북받쳐 올랐다.
탕! 갑자기 내가 욱해서 탁자를 내리쳤다.
선희가 눈이 커지고 화들짝 놀랐다. 난 일찌기 선희앞에서 이런 사나운 모습을 보인 적이 없어.
다행히 자그마한 커피숍에 손님은 없었고 한명 뿐인 알바도 담배 피우러 갔는지 안 보였어.
'그 느끼한 새끼랑 놀러 가놓고. 이게 나한테 거짓말 까지!'
내 갑작스런 행동에 놀랐는지 선희 눈에 벌써 눈물이 고이고 울먹인다.
- 오..오빠..왜 그러는데...?
- 그럼 그 사진은 뭔데? 걔는 뭔데? 경영학과 나온 애 있잖아. 늘보가 소개해 준 김태형. 걔랑 다정히 찍은 사진은 뭔데?..
일순 선희 얼굴에 낭패감이 스쳤다. 난 속이 타서 유리잔의 물을 조금 마셨다.
-빨리 말 못해!
선희이 커다란 눈에는 눈물이 조금씩 흘러내렸어. 그걸 보니 화를 내려다가 더 화를 못내겠더라.
- 선희야, 나 진짜 이러기 너무 싫거든.
- 오빠, 그 오빠, 김태형 대리, 우리 거래처 사람이야.
- 응?
-그 사람 우리 거래처 다녀.. 우리 회사랑 같은 철강협회 분과소속이라서 여러 회사 직원들 같이 간거야.
-뭐..뭐라고?
이런..제길...선희네 회사가 비철금속 회사인 건 알았지만 그렇게도 그림이 그려지다니..
- 오빠, 그 오빠 C 특수강 회사 다녀. 그 오빠가 철강협회 일도 겸해서 우연히 알게 된거야. 내가 우리회사 서무일도 같이 보잖아.
뭐...뭐야......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동종업계 모임으로 야유회를 갔다왔다는 거네.
갑자기 미안한 마음이 파도처럼 몰려왔와.
나도 하도 취업원서를 많이 쓰다보니 C회사는 국내 굴지의 철강회사 P회사의 출자회사라고 들었어.
거긴 아예 원서 넣기도 힘든데.... 김태형 그 새끼 우리 학교 같은 경기도 산꼭대기의 3류 사립대 나와서 어떻게 그런 좋은 회사를 같지..시발..
- 오빠, 나 그 사람이랑 연락한 건 맞아. 그런데 업무적인 거야.그 오빠랑 따로 연락하고 그런건 없었어.
나 오빠가 의심할만한 일, 부끄러워 할만 한일 한 적 없어.
미안한 마음에 고개를 떨궜다.
"그랬구나..미... 미안해..화내서.."
그래도 선희 눈에는 눈물이 계속 줄줄 흘러내린다.
선희가 눈물을 닦더니 잠깐 창문을 내다 보더니 말을 이어갔어.
- 그렇지만 이왕 이렇게 된거 고백할게. 그 사람 먼저 연락와서 밥 한번 같이 먹었어.
그나마 업무반, 사적인 것 반이야. 오빠..오빠가 기분 나빠할까봐 나 얘기 안했어. 그건 미안해.
- 선희야...괜찮아..
아, 이세훈...옹졸한 자식.. ..그 순간 내 자신이 너무 작아졌다.
난 담배 한개비를 꺼내 물었어.
- 그래...오빠, 이 기회에 더 얘기할게. 나도 그동안 참았는데 할말은 하고 살자.
선희 눈에 다시 눈물이 그렁그렁한다.
- 해..해봐.. 뭐..뭔데?
내 목소리가 떨렸어.
-오빠, 대체 취직은 언제 할건데? 오빠 벌써 졸업한지 2년이야. 재학 중에 취업하겠다고
우리 부모님이랑 나한테 큰소리 쳤었잖아.
- ..........
난 죄인처럼 고개를 숙여 탁자만 바라봤다. 요즘 같은 불황에 취업이 와우 템 맞추는 것 처럼 내가 하고 싶다고 하는거냐...
그런 변명만 나즈막하게 입술에 맴돌았어.
- 오빤, 정말 나랑 결혼할 생각은 있긴 있어? 오빠, 나 솔직히 힘들어 빨리 결혼했으면 좋겠어.
나도 남들처럼 그냥 애낳고 살림하고 집에서 쉬고 싶어.
- .......................
작은 회사 여직원은 회사에서 이것 저것 온갖 일 도맡아 다한다고 하던데...
문득 전에 선희가 "난 회사의 잡부야..."라고 한탄하는 것을 들은 기억이 떠올랐다.
시발...빌어먹을 헬조센.
- 오빠, 우리 연애만 벌써 5년차야....오빠, 당장 결혼하면 우리가 살 집은 있어?
하다못해 전세 얻을 돈이라도 마련할 수 있냐고?
- 휴.....
학자금 대출 어렾게 다 갚은 겨우 작년이다. 내가 무슨 말을 하냐. 에이...연신 담배만 피워댔다.
-오빠, 내가 왜 오빠랑 잠자리 자꾸 피하는 줄 알아? 오빤 콘돔끼는 거 싫어하잖아. 그러다가 우리 애기라도
덜컥 생기면 어떻게 할거야. 오빤 지금 아무 대책 없잖아?
- 오빠, 오빠 마냥 20대 아냐. 낼 모래면 서른이야. 그 사람 김태형씨는 5억짜리 아파트 집에서 해줬다더라.
내가 지금 오빠 집안 어려운 것 탓하는 거 아냐. 오빠 알다시피 우리 집도 어렵고. 그럼 오빠라도 정신 차려야 할 거 아냐.
오빠 조선족 알바처럼 변두리 20만원짜리 방에서 우리 살림 시작할거야? 오빠 맨날 PC방만 다니고...
오빤 뭐든지 건성건성이야. 난 이렇게 일욜날도 나와서 휴일수당이라도 챙기겠다고 힘들게 일하잖아.
-알았으니 그만해, 아 좀, 그만 좀 하라고!
난 귀를 막고 싶었어.
- 듣기 싫어도 오빠 내 말좀 들어봐.
- 내가 놀고 있는 줄 알아. 내가 피시방에서 그냥 빈둥거리는 줄 아냐고?
나도 이런 시절에 나름대로 고민하고 모색하고 세월을 낚는 거라고!
- 오빠, 우리 집에서도 나보고 빨리 결혼했으면 좋겠대. 그리고 오빠 한번 데리고 오래....
-뭐?
선희네 아버님, 어머님은 좋은 분이다.
많이 배우지도 못했지만 시골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게딱지만한 가게 하시면서 딸 넷을 키워냈으니
성실하신 분이지. 학창 시절에는 마냥 잘 대해주셨는데...언제부턴가 나도 얼굴뵙기가 민망해져 선희집을 찾은지 오래였다.
한바탕 오해로 빚어진 그날 저녁은 참 쓸쓸했어.
난 선희를 바래다 주고 울적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애써 웃는 얼굴로 낡은 다세대 주택 자기집에 들어가는 선희의 뒷모습도 왠지 처량해 보였어.
왈칵 눈물이 솟더라. 우리집에 들어가기 전에 놀이터 벤치에서 앉아서 눈물만 좀 훔치고 들어가려 했는데
갑자기 수도꼭지처럼 눈물이 쏟아졌어.
"시발, 아버지 공장직이라서 평생 우리 중하류로 살았지만.... 그래도 밥 안굶고 나 대학까지 보내주셨다.
아버지 밤새 야근하면서 공장에서 나온 간식 보름달빵, 초코우유...그거 안드시고 항상 장남이라고 나 갖다 주셨지.
많이 먹어야 쑥쑥 큰다고. 어릴 때 내동생 세은이랑 그거 서로 빼앗아 먹겠다고 난리쳤어.
아버지도 밤새 얼마나 시장하셨을까.
그런 부모님이 힘들게 나 대학까지 보내줬으면... 내가 더 바라는게 이상한 거 아니냐?
태형이란 새끼, 5억시세 아파트는 지 힘으로 번거냐고. 그리고 나도 이력서는 100통도 넘게 넣었어.
헬조선 경제가 이렇게 끝이 안보이는 불경기이고...연락이 안오는데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집에 들어가기 전에 담벼락에 기대 한참 꺼이꺼이 울었어.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눈물이 글썽여지네.
시발...담배 한대 피우고 쓰자.
며칠 후 새벽에 또 누나보러 편의점에 놀러갔다.
- 세훈아, 나 괜찮아? 이거 샀다.
- 안 괜찮아. 가슴이 너무 깊게 보여.
- 뭐 어때? 안 섹시하니?
골빈누나..어디서 시장통에서 노래방 아주머니들이나 입는 구슬달린 티셔츠를 입고 자랑하다니..이러니까 이혼하고
혼자 살지. 난 맹한 누나를 보면서 고민해봤어.
취업 못해서 막장에 다다른 애들처럼 그냥 학습지 교사라도 뛸까?
백화점 구두매장에서 일해야 하나?
공인중개사 공부해야 하나? 시발, 이 부동산 경기에..
그게 아니라면 이 나이에 PC방 알바 하기는 그렇고... 나도 편의점 야간알바라도 또 해야 하나.
지금도 계속 이력서 내다가 언제 면접이 잡힐 지 모르고.... 또 구직활동도 해야 하니 낮에 일할 순 없었다.
휴.. 가진 돈도 없고.... 저 번 선희와의 사건 이후 나도 내상을 입어 많이 의기소침해졌어.
아무도 없는 새벽은 참 마법과 같아. 거리에 인적도 없고...
편의점 누나와 둘이서 이런 저런 수다를 떨다보면 시간이 참 빨리 간다.
이 누난 무슨 생각으로 살까? 이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봐줄만한 화사한 얼굴에 ..
다른 일을 하면... 몸매도 좋고... 성격도 좋고... 술 좋아해서... 남자가 자꾸 꼬일 것 같은 누나... 하긴 나도 벌써 꼬였으니....
에휴, 내가 데리고 살것도 아니고 알게 모람.
그렇지만 몸을 섞고... 물고 빨고 한 이후로는 진짜 이 누나와 연인 비슷하게 정들었어.
오늘따라 입고 온 커피색 스타킹은 왜 그렇게 섹시한거냐....
누나가 카운터에서 뭐 안맞다고 자꾸 계산하는데 내가 뒤에서 착 달라 붙었어.
정신적인 교감은 그다지 할 게 없고 늘 마음보다 몸이 더 친한사이.
잦이로 누나 말랑말랑한 엉덩이에 몇번 비비니 ..금방 딱딱해져서 누나의 엉덩이 골에 자석처럼 닿는다.
우웅...
누나가 눈치채고.... 살짝 눈을 흘기지만...굳이 엉덩이를 빼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몇번 엉덩이에 비비니까 슬쩍 누나고 엉덩이를 움직인다.
아...삘쏘굿~
이래서 지하철에서 성추행범들이 여자 훗앙에 막 들이대는구나.
누나의 빵빵한 히프는 나를 언제나 흥분시킨다. 조금 큰 편이지만 모양이 예쁘고 무엇보다도 탄력이 꽤 좋다.
누나가 슬그머니 손을 뒤로해서 내 꼬추가 딱딱해 졌는지 만져본다.
누나 히프에 잦이를 대고 있으니... 누나도 슬슬 흥분하는 것 같아...난 누나의 뒷목덜미에 입을 맞췄다.
우훙..우흐흐....
몇 번 부드러운 목덜미에 입을 맞춘 다가... 아예 백허그 상테에서 목덜미를 잘근잘근 핥았어.
- 아잉, 세훈아. 간지러워...
- 가만있어 봐요.
핥핥핥....이번에는 뒤에서 옷 속으로 유니폼 사이에 손을 넣고 젖가슴을 주무르다가 슬쩍 유두를 비트니
아하...하는 신음소리와 함께 누나 고개가 살짝 뒤로 젖혀진다.
양손으로 움쳐줘보니... 젖가슴은 아까보다 더 커지고 훨씬 탱탱해졌어.
가슴을 만질 때의 급꼴림현상..알지?
-아하..누나, 하고 싶어.
- 여...여기서?
-응.
-어머, 야!. 여기선 안되지.
그런데 안된다고 하는 누나의 눈빛과 말투가 오히려 나한테 반어적으로 '나도 사실 하고 싶어'라고 들렸어.
난 더 발기차서 누나 치마속에 손을 쑥 넣었지.
-어, 야!
누나가 화들짝 놀라는 척 한다.
-히히, 어디볼까?
손으로 확인해보니 누나의 봇이는 이미 촉촉해져있고 팬티는 벌써 젖었어.
난 손가락으로 누나의 봊이를 몇번 살살 문지르다가 슬쩍 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봤다.
아아..아잉...아잉....
누나는 찡그리며 똥마려운 강아지 같은 표정을 짓는다.
손가락이 하나....둘.....셋..이누나는 봊이구멍에 손가락 세개가 딱 적당히 들어간다..
몇번 손가락으로 쑤니 금새 내 손도 질퍽하게 애액으로 젖었어...
아아..아잇..아흐...
-빼...빼....야......
난 뒤에서 누나의 귀를 빨면서 목덜미 핥았어. 나도 자극되더군...
아아...아야.........우웅....
당장 편의점에 들어올 사람은 없겠지만 그래도 그런 리스크가 있는게 더 짜릿했어..
다른 손으로는 누나 티셔츠 뒤로 손을 넣어서 등을 어루만졌어. 살결이 부드러웠어.
마음 같았으면 편의점 안이더라도.... 홀딱 벗기고 섹스를 하고 싶었어.
- 누...누나, 하..할래?
- 휴휴...아이...참...아이...
누나는 망설이고 있었다. 편의점 안에서 섹스라.....
그렇지만 나는 안다. 누나의 몸은 홍수에 둑이 무너지듯 이미 걷잡을 수 없이 달아올랐다는 것을....
이럴 때 섹스를 못하면 이른바 서방병에 걸리는 거야.
조금있으면 새벽 교대 알바가 올 것이다. 하려면 빨리 해야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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