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셰비키 혁명 이후 궁산당 내부는 두 세력으로 갈리게 된다. 혁명의 핵심주역이었던 마틸다 내각의 소울중심주의, 그리고 강력한 화력을 바탕으로 새롭게 부상한 벨의 공업중심주의가 바로 그것이다.

궁산주의의 방향을 놓고 수차례 논쟁이 있었으나, 초기에는 마틸다가 혁명의 영웅이었던 만큼 그 존엄에 의해 궁산당의 이념은 여전히 소울을 중시하는 쪽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점차 소울중심주의가 한계점을 내비치면서, 궁산당 권력의 중심은 공업중심주의를 주장한 벨에게로 이전된다.

이후 궁산당을 완전히 장악한 벨은 마틸다를 궁산당에서 추방하고, 반공업주의 성향을 지닌 호조마유 등 일부 궁산당 간부들도 추방함에 따라 지금의 벨의 독재체제가 탄생하게 되었다.

다만 혁명 이전부터 존재해왔던 아마기가 여전히 당의 중책을 맡고 있고, 마틸다 내각의 핵심 인사였던 돈 폴터가 그 능력을 인정받아 키리크의 천거로 궁산당에 복당하는 등  공업중심주의에 걸맞는 인재들은 계속해서 등용되고 있는 추세이다.

한편, 지금도 마틸다를 잊지못하는 추종세력들이 암암리에 남아있으나, 소울중심주의자들이 다시 당권을 잡기에는 무리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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