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룡신] 데우스

「바벨」은 용을 다스리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바벨이라는 땅이 가진 특성이고, 신들 그 자신의 힘이 아니다.

때문에 세계의 창세서부터 수천년의 오랜 세월에 걸쳐, 그들은 「그것」을 계속 지켜왔다.

그러나 창조주보다 고독한, 용을 관장하는 힘을 가진 신이 있다.

그것이 용신 데우스였다.

그만이 주가 내린 「사명」아래, 용을 낳고, 용을 지배하고, 벌을 내릴 권리를 갖고 있다.

[멸룡신] 데우스

싸움은 아직 한창이었다.

압도적인 신의 힘.

데우스가 다스리는 수많은 용이 다가오는 많은 병사들을 먹고, 가르고, 없애버렸다.

시체의 형태를 알 수도 없이, 「바벨」과 용의 몸을 피와 살점이 붉게 물들인다.

이렇게 「교국」이 보낸 천을 넘는 병사들은 전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러나 데우스는 싸움이 아직 한창이라고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조금 뒤, 바벨과 용을 푸른 화염이 감싸고, 이 싸움은 결말에 다다른다.

[절룡신] 데우스

혼백을 관장하는 신이 두 눈동자의 빛을 잃은 데우스의 귀에 속삭인다.

신은 「바벨」이라는 곳을 빼앗겼고, 이제 세계의 지배자는 바뀌었으며, 즉 신들은 꼴사나운 패배를 당했다는 것이다.

그것은 창조주에게서 주어진, 신들이 가진 「사명」전부가 푸른 불길에 타버렸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러나 계속되는 그의 말이 빛을 비추는 길을 보여준다.

용신의 그 힘이야말로, 이제 유일하게 남은 신의 마지막 반격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