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왕
메르쿠리오 :
이 몸의 성에 잘 왔다. 아이리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아이리스 :
안녕하세요, 메르 군.
캐트라 :
불러서 오기는 했지만, 대체 무슨 일을 벌인 거야?
에베르하르트 :
바로 <미팅> 입니다, 도둑 고양이님!
캐트라 :
에베르하르트!? 당신도 있었던 거야? 그나저나... 『미팅』이란게 뭐야?
에베르하르트 :
<미팅>이란 평민님들에게만 허락된 고상한 행사를 말합니다!
캐트라 :
그런 설명으론 못 알아먹는다고!
메르쿠리오 :
그러니까 인간의 여자를 연회에 초대해 이 몸의 신부로 맞이하겠다는 소리다.
캐트라 :
왠지 지금 이 설명... 어딘지 엄청 잘못된 것 같은데...?
메르쿠리오 :
크크큭... 일일이 신붓감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되니 이 얼마나 효율적인가!
에베르하르트 :
저도, 메르도 성공적인 미팅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으니 분명 즐거우실 겁니다.
메르쿠리오 :
어이! 인간 주제에 버릇이 없구나. 그렇게 함부로 이 몸의 이름을 부르는 게 아니다!
에베르하르트 :
어차피 왕들끼리인데 뭐 어때~
애당초 네가 꼭 미팅하고 싶다고 해서 내가 <만남 브로커왕>에게 부탁해서-
메르쿠리오 :
너, 너도 엄청 좋아했잖아!? 내가 억지 부려서 어쩔 수 없었다는 듯한 말투는 관두라고!
에베르하르트 :
자자~ 여러분. 자리에 앉으시죠. 슬슬 첫 번째 손님이 올 시간입니다.
아이리스 :
그럼, 잠깐 실례를...
캐트라 :
뭐~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으니 참석해 주겠어!
메르쿠리오 :
이봐~ 여기는 이 몸의 성이다! 멋대로 행동하는 건 용서 못 해!
에베르하르트 :
흐으~ 아아~ 동경하던 평민님과의 미팅... 이런 두근거림은 무도회나 가든파티에서는 절대로 느낄 수 없을 거야.
메르쿠리오 :
내 말 좀 들으라고-! 주최자는 나라니까!!
에베르하르트 :
웨이터님,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저희들은 만반의 준비가 다 됐습니다!
웨이터 :
알겠습니다. 그럼, 손님을 안내하겠습니다.
초급 : 연회의 시작
메르쿠리오-정말 괜찮은거지?
에베르하르트-나만 믿으라고!
첫 번째 손님
인헤르미나 :
나의 이름은 인헤르미나. 초대를 받아 여기에 왔다.
메르쿠리오 :
(오오~ 꽤 훌륭한데... 이것이 만남 브로커왕이라는 자의 안목인가!?)
이 몸의 성에 온 것을 환영한다. 이 몸은 <야왕>의 이름을 계승한 흡혈귀, 메르쿠리오다.
캐트라 :
아직 진짜로 계승한 것도 아니잖아...
인헤르미나 :
설마 흡혈귀의 왕족으로부터 연회에 초대 받게 될 줄이야. 그래, 무슨 목적으로 나를 부른 것이냐?
메르쿠리오 :
너를, 이 몸의 신부로서 맞이하고 싶다.
인헤르미나 :
호오~
캐트라 :
너무 갑작스럽다궁!?
메르쿠리오 :
이 몸은, 한눈에 네가 마음에 들었다. 그 미모... 인간으로서는 빼어나게 아름답구나.
인헤르미나 :
과연... 흡혈귀치고는 꽤나 센스있는 칭찬이로구나.
캐트라 :
아, 아니? 의외로 죽이 잘 맞는데?
인헤르미나 :
신붓감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좀 더 그대의 이야기를 들어 보겠다.
메르쿠리오 :
크크큭, 정말 불손한 인간이군! 하지만, 이 몸의 여자라면 그 정도는 되어야지!
(좋아! 아직은 순조로워. 내 손에 걸리면 인간 따윈 금방 내 지배 아래에-)
에베르하르트 :
잠깐!
메르쿠리오&인헤르미나 :
뭐냐?
에베르하르트 :
그쪽에 계신 분은 여왕이지 않은가? 여기는 왕족이 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메르쿠리오 :
이, 이봐! 멋대로 무슨 말을...!
인헤르미나 :
그건 대체 무슨 뜻이냐? 애시당초 이 나를 초대한 것은 그쪽이거늘.
에베르하르트 :
그곳은 평민님을 위한 자리다. 여왕 주제에 그곳에 앉다니... 정말 무엄하군!
인헤르미나 :
네 녀석은... 이 내가 평민 이하... 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냐?
에베르하르트 :
물론이다! 대체 그대는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가?
인헤르미나 :
후... 후후후후후... 이렇게 철저하게 모욕당하는 건 처음이구나... 후후... 후... 후후후...!
메르쿠리오 :
자, 잠깐! 난 이 녀석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에베르하르트 :
어이어이~ 무슨 소리야? 우린 동지잖아?
메르쿠리오 :
언제 동지가 됐다는 거냐? 여하튼 넌 좀 조용히-
히익-!
인헤르미나 :
흥, 불쾌하군. 난 돌아가겠다. 두 번 다시 그 얼굴을 내 앞에 보이지 말도록!
메르쿠리오 :
아아... 아아... 모처럼 분위기 좋았는데...
캐트라 :
대체 어딜 어떻게 지적해야 할지... 저 두 사람... 이대로 괜찮을까?
중급 : 초대받지 못한 손님들
메르쿠리오-아... 분위기 좋았는데...
에베르하르트-모처럼의 미팅을 다 망쳤군.
왕들의 반성회
메르쿠리오 :
이봐! 너! 대체 무슨 생각인 거냐?!
에베르하르트 :
<미팅>은 평민님들의 행사다. 그런 자리에 왕족 따위가 끼면 엉망이 되지 않겠어?
메르쿠리오 :
네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난 하나도 모르겠다!
어쨌든! 앞으로 누가 오든 간에 좀 전 같은 행동은 하지 말라고! 알겠나!?
에베르하르트 :
아... 네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캐트라 :
저기~ 잠깐 괜찮아?
메르쿠리오 :
무슨 일이냐!
캐트라 :
당신도 처음 본 사람에게 대뜸 『내 신부가 되어라』라고 말하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
메르쿠리오 :
무슨 소릴 하는 거냐? 이 몸은 흡혈귀다. 하등한 인간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일이 대체 뭐가 잘못됐다는 거냐?
캐트라 :
그 거만한 태도가 좀 전의 에베르하르트랑 똑같다궁.
메르쿠리오 :
으윽!!
에베르하르트 :
핫핫핫~! 역시 왕들끼리는 통하는 게 있군!
메르쿠리오 :
시끄럽군! 너랑 똑같이 취급하지 마라!
아이리스 :
음~ 저도 캐트라의 의견에 동감해요...
메르쿠리오 :
아이리스까지!? 그, 그래...? 흥! 네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이번 한 번만 따라 주도록 하지.
캐트라 :
말한 건 난데 말이징...
에베르하르트 :
슬슬 다음 손님이 올 차례군. 아아~ 마음이 막 설레는구나!
메르쿠리오 :
어이...! 좀 전에 이 몸이 말한 내용을 잊은 건 아니겠지?
에베르하르트 :
괜찮으니까 걱정 말라고, 메르!
메르쿠리오 :
그러니까 그렇게 친한 척 날 부르지 말란 말이다!!
웨이터 :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쪽입니다.
??? :
저, 저기-
에베르하르트&메르쿠리오 :
오옷!
상급 : 연회 재정비
메르쿠리오-제발 부탁이니까 쓸데없는 짓 좀 하지 마...
에베르하르트-한 번 더 날 믿어 봐!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중?
플로리아 :
그러니까... 저는 대체 무얼 하면...
메르쿠리오 :
(흠~ 아름다운 소녀로군. 만남 브로커왕 녀석! 꽤 쓸만하잖아?)
오느라 수고했다. 소녀여! 이 몸은-
에베르하르트 :
저 분은!
메르쿠리오 :
우와앗!?
플로리아 :
저, 저 말씀이신가요...?
에베르하르트 :
드문드문 보이는 흙먼지와 풀 잎사귀... 혹시 당신은...!
플로리아 :
제 소개가 늦었네요. 저는 플로리아. 정원사입니다.
에베르하르트 :
저, 정원사님이라고요! 왕족과는 전혀 다른 존재라 불리는 전설 속의 그... 오... 오오오오오오~!
위대한 정원사님! 저에게 꼭 이야기를 들려주시겠습니까? 그리고 앞으로도 저와 좋은 관계를-
메르쿠리오 :
어이, 너 이 자식! 혼자서만 진도 나가지 말라고! 이 녀석은, 이 몸의 신붓감 후보란 말이닷!
에베르하르트 :
뭣! 왕 주제에 정원사님에게 그 무슨 말버릇이냐! 네 주제를 파악해라, 메르!
메르쿠리오 :
너, 날 바보 취급하는 거냐!?
플로리아 :
저기... 부디 진정들 해 주세요. 싸움은 좋지 않습니다.
에베르하르트 :
시, 실례했습니다. 정원사님! 메르... 너도 얼른 사과해!
메르쿠리오 :
으에엑~! 머, 머리 누르지 마! 알았어! 알았으니까 어서 이 손 치우라고!
에베르하르트 :
이렇게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드리다니... 정말로 죄송합니다!
플로리아 :
어뇨. 저는 괜찮아요. 그러니 부디 고개를 들어 주세요.
에베르하르트 :
오오옷! 이 얼마나 관대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가! 과연 정원사님! 우리들 왕과는 품격이 다르시군요!
메르쿠리오 :
머리가 아파졌다. 이젠 맘대로 해... 응?
카스미 :
플로리아!!!
플로리아 :
카스미야? 카스미가 어째서 이곳에??
카스미 :
어느 녀석이 흡혈귀야!?
플로리아 :
응?
에베르하르트 :
흠~ 흡혈귀라면 여기에 있다!
메르쿠리오 :
뭐?
카스미 :
응징해주마!!
메르쿠리오 :
우와악~ 뭐, 뭐냐? 네 녀석은! 인간따위가 이 몸을... 크윽!
카스미 :
이 사악한 흡혈귀! 잘도 플로리아를 꾀어냈구나!
메르쿠리오 :
끼악! 커헉! 아우욱!
카스미 :
악귀퇴치! 필살 멸망!! 썩 물러가거라! 정화되거라!!
후우~ 이런 음침한 성에서 얼른 나가자. 플로리아.
플로리아 :
뭐? 아, 그래...
에베르하르트 :
엇, 어 어......
메르쿠리오 :
...좀 도... 도와달라고...
에베르하르트 :
미, 미안!
절급 : 메르쿠리오의 수난
메르쿠리오-아, 아파...
에베르하르트-...정말 미안하다.
호시탐탐
에베르하르트 :
으흐음! 저것이 <미팅>에는 절대로 초대하면 안 된다는 손님, 바로 <임자 있는 몸>이란 존재인가...!
이 얼마나 스릴 넘치는가! 평민님은 참으로 자극적인 나날을 보내고 계시는군!
메르쿠리오 :
어이, 그쯤 해 둬...! 다음 사람은 누구냐? 다음 사람!!
웨이터 :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이쪽 분들입니다.
......
...
샤나오 :
내 이름은 샤나오! 부름에 응해서 왔다. 프로토콜!
다지 :
아아......
사와와 :
사와와에요... 예, <예비 바람의 신> 입니다...
메르쿠리오 :
(왜 남자가 섞여 있는 거냐!!
갑자기 왜 이러는 거냐고오~ 만남 브로커왕~~!)
에베르하르트 :
(메르, 머리 싸매고 있을 때가 아니다! 승부는 벌써 시작되었다고~!)
메르쿠리오 :
(뭐~? 넌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냐?)
에베르하르트 :
(미팅 정보에 따르면 우리는 지금 평민 여성분에게 심사를 당하고 있는 것 같다.
이 4명 중 누가 자신의 반려자로 적합한지에 대한 심사... 말이야.)
메르쿠리오 :
(뭐라... 고? 이렇게 조그만 여자애가 말이냐?)
사와와 :
그러니까... 이럴 때는 <바람신의 두루마리>에 따르면...
메르쿠리오 :
(당장은 믿을 수 없지만... 하지만, 재미있군. 그 도전, 이 내가 받아주기로 하지!)
샤나오 :
흠... 어딘지 뜨거운 데드 라인이 느껴지는군.
메르쿠리오 :
네가 아니라고!!
다지 :
여어~ 밥은 아직인가? 나는 공짜로 밥을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왔단 말이다.
웨이터 :
실례했습니다. 주문해 주시죠.
에베르하르트 :
식사도 만족스럽게 할 수 없다니! 당신은 평민님들 중에서도 특히나 높은 지위에 계신 분이군요!
다지 :
무슨 말을 하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짜증 나는 말인 것만은 확실하군.
샤나오 :
흡혈귀는 태양을 꺼린다던데... 사실인가?
메르쿠리오 :
흡혈귀마다 달라. 이 몸은 딱히 그런 편도 아니고. 그런데 그걸 왜 묻지?
샤나오 :
실은 나도... 최근에 태양이 꺼려져서 말이야. 정확하게는 눈부시게 빛나는 썸씽이 나의 하트를 괴롭히는 것이다.
메르쿠리오 :
응? 잘은 모르겠지만... 꼭두각시 인형도 여러모로 힘들겠군.
에베르하르트 :
떠돌이 용병님들은 우리 같은 왕으로서는 상상도 못 할 정도로 많은 고생을 하셨군요...
다지 :
거기... 너! 발기발기 찢어도 되나? 특히 그 비싸 보이는 망토 말이야!
캐트라 :
여기~ 게맛살 한 그릇 더!
웨이터 :
알겠습니다.
아이리스 :
캐트라도 참~ 아까부터 게맛살만 주문하고...
사와와 :
저기... 이제 돌아가도 될까요?
파멸급 : 남자들을 날려버려랏!
메르쿠리오-...아닛!? 좀 전의 여자애는 어디에?
에베르하르트-평민님과의 대화는 즐겁구나!
다지, 샤나오, 벤케이를 격파하면 클리어, 인헤르미나, 플로리아, 카스미, 사와와 격파시 300레벨로 부활
마무리는 남자들끼리
에베르하르트 :
으음! 이것이 <미팅>인가! 정말로 즐거운 연회였지? 메르!
메르쿠리오 :
아아아아... 머엉- ...
에베르하르트 :
그렇군~ 너도 정신줄을 놓을 정도로 즐거웠구나!
메르쿠리오 :
결국... 한 사람도... 신붓감을 찾지 못했어...
아아... 이런 상태로는... 도저히 시조님께 얼굴을 들 수가 없어...!
에베르하르트 :
우리가 평민님을 따라가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뜻인 거다. 더 열심히 노력하자고! 메르!
캐트라 :
것보다도 역시 당신들에게 신부는 너무 성급한 이야기 아냐?
메르쿠리오 :
그런 걸까...? 나도... 왠지 그런 기분이 들기도 해...
캐트라 :
아... 왠지 상태가 심각해 보이는데?
에베르하르트 :
뭐야~ 메르. 설마 진심으로 반려자를 구하려 했던 거야?
메르쿠리오 :
처음부터 그렇게 말했잖아! 지금껏 대체 뭘 듣고 있었던 거냐고!!
에베르하르트 :
좋아, 알겠어! 그렇다면 내가 나서주지!
메르쿠리오 :
뭐라고?
에베르하르트 :
우리나라에서 <결혼 정보왕>에 <맞선왕>, 게다가 <만남 주선왕>까지도 소개하지.
이 정도의 왕들이 힘을 모은다면 신붓감도 금방 찾을 수 있을 거야!
메르쿠리오 :
정, 정말이야!? 믿어도 되는 거지!?
에베르하르트 :
안심하고 나에게 맡겨만 둬!
아이리스 :
그것보다도 <신부왕>님이라던가 <결혼왕>님께 부탁하는 편이 빠르지 않을까요?
캐트라 :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야.
에베르하르트 :
좋아, 미리 축하하는 의미로 성대하게 축배를 들자고! 메르!
메르쿠리오 :
그, 그래...
에베르하르트 :
이런~ 벌써 잔이 다 비었군. 웨이터님! 정말로 죄송합니다만 주문을 부탁해도 되겠습니까?
웨이터 :
네. 무엇을 가져다 드릴까요?
에베르하르트 :
물을 부탁드립니다!
캐트라 :
당신은 토마토 주스겠지?
메르쿠리오 :
이봐!! 그 선택은 흡혈귀에 대한 편견이라고!
캐트라 :
아~ 나도 게맛살 더 줘.
아이리스 :
그럼 저도...
에베르하르트 :
좋아, 다들 잔 들었지? 그럼 건배하자고~!
메르쿠리오 :
그, 그러니까...
에베르하르트 :
나는 위대한 <평민왕>을 목표로...
메르쿠리오 :
이, 이 몸은 고귀한 <야왕>을 목표로...
에베르하르트&메르쿠리오 :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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