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액션 배우 스티븐 시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번째 취임식에 또 등장했습니다.

시걸은 현지시간 7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취임식에 동양풍의 도포 모양 검은 옷을 입고, 긴 머리를 뒤로 묶은 채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라고 칭하며 "5번째 임기와 함께하는 미래는 최고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2018년 푸틴의 4번째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해 친분을 과시한 시걸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을 선언했을 당시 지지를 표명한 대표적 '친러' 인사입니다.

평소 무술에 관심이 많은 푸틴 대통령은 시걸과 친분을 쌓아오다 2016년 러시아 국적을 부여했고, 2018년에는 대미 관계 특사로 임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취임식에는 시걸 외에도 도핑으로 선수 자격이 정지된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 등 유명 인사를 포함해 특별 군사작전에서 전사한 군인 자녀 등 2천600여 명이 초대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