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크라 지속 평화 위해 방위력 필요"

미국이 우크라이나 방위력 증강을 위해 10년간 무기와 훈련 등을 지원하는 안보협정을 체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이탈리아 파사노에서 협정 서명식을 진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서명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목표는 우크라이나의 신뢰할 수 있는 방위력과 억제력을 장기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평화는 당장 스스로를 지키고 미래의 침략을 억제할 수 있는 스스로의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것은 협력에 대한 합의이며, 우리 국가들이 어떻게 더 강력해질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지속가능한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에 대한 합의이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은 세계적으로 실질적인 위협이기 때문에 이는 전세계에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협정에 따라 미국은 향후 10년간 우크라이나 방위력 향상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고 정보 공유를 확대하며 유럽과 미국 기지에서 우크라이나 군대를 훈련시키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은 설명했다. 또한 양국 군대간 상호운용성 강화도 추진한다.

다만 미군의 직접적인 파병이나 상위방호조항은 이번 협정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앞서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협정은 다른 대통령이 취임할 경우엔 구속력이 없는 행정적 합의 형식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협정식 이날부터 15일까지 이탈리아 풀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초청국 자격으로 일부 세션에 참여 중이다.

G7은 회의 첫날 우크라이나에 500억달러(약 68조7250억원)를 대출해주고, 동결한 러시아 자산의 운용 이익을 상환에 활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G7을 계기로 미국이 중국과의 경쟁하기 위해 글로벌 인프라에 6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