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호형 어제자 인터뷰 전문

ㅇㅇ · 2024.09.05 07:22:30

념글에는 요약있길래 풀로 들고 옴

질문(정우영)

네 박병호 선수 진심으로 400호 홈런 축하드립니다.

소감부터 좀 말씀해 주세요.

병호형

네. 감사합니다. 제가 좀 야구를 하면서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이제 목표가 400홈런이었는데 그게 금방 달성이 돼서 너무나 기쁘고 기분 좋은 하루인 것 같습니다.

질문(구대성)

첫 질문부터 조금 짓궂지게 물어본다면 여기 온 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까?

병호형

네. 결과로는 그렇죠. 제가 올해 좀 힘든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이제 트레이드가 되었고 제 야구 인생에서는 다시 한 번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됐기 때문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질문(이순철)

박병호 선수 세레머니 안 하기로 유명한데 덕아웃에서 동료 선수들 막 잘하니까 세레머니도 하고 그러대요.

환호성도 지르고

병호형

네. 원래는 좀 조용한 편인데 여기 삼성 라이온즈 분위기가 좀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또 저도 안 할 수도 없고 이제 여기 어린 선수들이나 아니면 동료 선수들이 좀 잘하는 선수들이 많고 해서 분위기에 따라서 저도 좀 이렇게 기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질문(이순철)

네. 스트라이드를 하는 걸 바꾸고 난 이후에 지금 이 대구구장에서 굉장히 안정된 타격을 해주고 있잖아요.

자신감이 이제 완전히 생겼다고 봐도 되는 건가요?

병호형

모르겠어요. 저도 좀 이제 찍어놓고 치는 걸로 바꾸면서 타격 포인트가 앞으로 생겼고 좋은 타구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걸 유지하기 위해서 계속 지금도 노력하고 있고 타격 코치님과도 대화를 많이 하면서 계속 발전해 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질문(이순철)

네. 40홈런 정말 긴 시간 또 많은 홈런을 때려왔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이 400 홈런을 치는 동안에 이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럴 때가 있어요?

병호형

잘 모르겠어요. 사실 제가 워낙 많이 때려가지고요.

제가 팀을 여러 번 옮기다 보니까 아무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거는 계속 LG 히어로즈 KT 삼성 이렇게 왔을 때 첫 번째 홈런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질문

팀을 옮겨서.네.

질문

삼성 오자마자 때렸던 그 홈런도 그럼 굉장히 좀 인상 깊게 남아 있겠네요.

병호형

저에게는 또 삼성에서는 첫 번째 홈런이었기 때문에 그때가 가장 인상 깊게 남는 것

질문

고맙습니다.

질문

구대성 위원님께서 안 짖궂은 질문 하신답니다.

질문

제가 오늘 홈런 칠 예상을 10초도 안 돼서 맞췄어요.

질문

홈런 칠 것 같다고 그랬어요.

질문

근데 그거 치고 나서 40홈런 치고 딱 돌을 때 무슨 생각이 제일 많이 들었습니까?

병호형

네 솔직히 해냈다. 이제 조금 내려놓고 좀 더 할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질문

김헌곤 선수 큰절의 의미는 뭡니까?

병호형

어 아니요 이게 좀 제가 홈런 치거나 아니면 평소에도 저에게 굉장히 살갑게 하고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지만 굉장히 큰 형 대하듯이 좀 많이 해줘요.

네 네 그런데 뭐 제가 이 마음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부분도 그런 부분들이고 그래서 오늘 저에게 이렇게 하길래 저도 좀 고마웠습니다.

질문

고맙습니다. 400홈런 그 은퇴 전에 꼭 달성하고 싶은 그 목표라고 박병호 선수가 이야기했던 그 인터뷰도 좀 기억이 나는데 그러면서 이제 구자욱 선수가 내년에도 병호 형이 우리랑 같이 뛰어야 되기 때문에 400홈런은 내년에 달성했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도 했었거든요.

선수가 또 이렇게 축하해 주면서 케익도 또 먹었는데 케익은 어땠는지 맛은 어땠는지 궁금

병호형

지금도 얼굴에서 초코 향이 너무 많이 나가서 빨리 씻고 싶습니다.

질문

집사람이 집에서 그동안에 마음고생이 좀 심했을 것 같아요.

팀도 옮기고 또 박병호 선수가 과거에 했던 것이 있는데 이렇게 팀을 또 옮겨 간다는 게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잖아요.

나이 먹고 그런데 요즘 집사람이 상당히 행복해야 할 것 같아요.

대구로 다 이사 왔나요?

병호형

어 아니요 뭐 이제 지금은 또 따로 지내는 상황이 돼 가지고 저도 어 가족들한테 좀 많이 미안한데 어 뭐 최대한 내색을 항상 안 해요.

제가 잘하든 못하든 그렇게 도와주려고 하고 있고 또 저희 아들이 사실 저한테 얘기했던 게 있어요.

좀 짧게 잡고 간결하게 치라고 저에게 그 얘기 좀 많이 해요.

요즘에도 짧게 잡고 간결하게 치라고 하는데

그래가지고 아마 이거를 보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이후로 사실 짧게 잡고 치고 있거든요.

그렇습니다.

질문

가정교사 제대로 두고 있네 집에서 그렇습니다. 그럼 아들한테 한마디 해야 되겠는데요.

그러면

병호형

제가 잘했을 때를 봐왔었고 못했을 때는 좀 많이 좀 의기소침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좀 마음이 좀 아프고 미안했는데 그래도 최근에 홈런이 나왔을 때는 누구보다 기뻐해줘서 고맙고 좀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습니다.

질문

저는 이 박병호 선수의 400홈런이 굉장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하는 게 박병호 선수가 이제 2005년에 입단을 해서 본격적으로 이제 터지기 시작한 게 입단 이후에 8년 차 때부터예요.

이제 팀 옮기고 나서 2012년부터가 되겠죠. 아무래도 이제 본격적인 폭발이 그러니까 뭔가 이렇게 좀 조금 늦은 출발을 하더라도 충분히 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박병호 선수가 좀 보여주고 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네 박병호 선수가 그렇게 좀 뒤늦은 출발을 하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뭔가 좀 이렇게 메시지 남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병호형

그냥 제가 예전에 저도 처음으로 이제 주전이 되고 매번 시합을 나갔을 때 다짐했던 게 몸이 조금이라도 다치더라도 전 경기를 나가는 거를 목표를 세웠었어요.

경기 나가는 게 정말 소중한 거라고 느꼈기 때문에 경기를 나갈 수 있게 몸 관리라든지 그런 생각들을 많이 해왔었는데 지금도 이제 열심히는 하지만 빛을 보지 못한 선수들 선수들이 많은데 그냥 그 선수들이 누군가는 그 선수들의 능력을 알아봐 줄 것이고 그리고 나중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자기가 정말 최선을 다했는지 한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고 꼭 그 팀이 아니더라도 다른 팀에서 그 선수의 능력을 알아봐줄 거니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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