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선수단 분위기가 너무 좋은 건 맞는 듯함.

신구조화가 잘 이루어진 건 고참들이 정말 잘해서인 것도 같고.

프로선수들은 자기 자리 안 빼앗기려고 후배들 견제하고 그러기도 할 텐데

후배들이 선배들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자기 야구할 수 있게 해주는 거 보면

강민호나 구자욱이나 야구 잘하는 최고참들 영향이 큰 것 같음.

그런데 그것과 별개로 왕조 때 분위기가 나빴던 건 아니었음.

성적이 좋은데 분위기가 안 좋았을리가.

누구누구 싸웠고, 누구누구 사이가 좋고 그런 건 다른 팀도 다 마찬가지임.

오히려 삼성은 강팀인 것 치고는 선배가 후배 잡는 그런 분위기가

아주 강한 건 아니었다고 알고 있음.

당시 선배들이었던 양준혁, 진갑용 같은 선수들은 밴덴헐크 데리고 골프도 치러 다녔으니.

워낙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니 누가 시켜서 야구하는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알아서 아주 열심히 하는 분위기였다고

모 선수가 얘기했던 인터뷰도 있었고.

당시 사이 안 좋았던 누구누구 그런 사람들이나 지금까지 입을 털지

두루두루 잘 지낸 사람들은 아무 말도 안 함.

왜냐, 자기는 다 잘 지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