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9월 29일 일요일

10시에 경산 볼파크에 도착하였다

그의 외제차를 보고 설렘과 기대감으로 나의 마음을 요동치게 했다

여김없이 보이는 2군 단골손님과 여러 얘기를 하였다

"오승환은 무조건 1인 1사인이다", "경기 끝나기전에 퇴근한다", "가을야구 오승환 없으면 어린 불펜들이 벌벌떤다" 등
진지한 얼굴과 연륜이 당연스럽게도 신뢰가 가도록 만들었다

1시간.. 2시간.. 3시간..ㆍ경기종료 13시 20분

황동재, 좌승현, 파릇파릇한 선수들(이름이 기억안남)이
긴 줄에도 불구하고 모든 팬분들에게 사인을 해주었다

하지만 내 마음은 공허하였다


경기종료 40분 후 2시가 되었다 모든 팬은 볼파크 밖으로 나와야 한다

경기장 밖에서도 1시간.. 2시간.. 내 허리는 끊어질 것 같았고 눈은 스스르 감겼다

오후 4시 30분

꿈 속 어딘가에서 들리는 목소리 "오승환이다!"

그는 비싼 외제차를 끌고나와 우리 앞에 차를 정차하였다
차 안에서 모든 팬에게 사인을 해주었고, 나는 1인 1사인 법칙을
깨고 싸인 2개를 받았다.

모든 사인을 끝내고 팬들의 큰 응원소리와 함께 그는 유유히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