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다들 오늘 경기 보느라고 고생했다. 

타석에서 주구장창 삼진만 먹는 놈도 있고, 뜬공만 치는 놈도 있고, 히바리 없는 땅볼만 치는 놈도 답답한 놈들이지만, 제일 최악은 경기에 못 나오는 거라 생각한다.

 그것도 한국시리즈에서..... 그 이유가 어찌 됐던 간에 그 팀의 상징이고 핵심이라면 무슨일이 있어도, 더럽게 못해서 "저 놈치워라" 라는 소릴 들어도, 경기에는 나와야 된다. 마치 김현수, 박해민 처럼 못해도 필드위에서 욕먹어야 되는거다. 

 이때까지 구자욱 커리어 보면 국가대표에 뽑히지 못했던 것(2017 apbc 제외)이 삼성팬으로서는 아쉬웠는데, 그 국대승선 경쟁자 (비슷한 나이대의 강백호, 박건우, 이정후 / 조금 더 많은 김현수, 나성범 등등.....)들이 여태까지 국대경기나 큰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들을 비교하니 구자욱이 왜 그 한계선을 못 넘는지 새삼 이해가 되기도 한다. 물론 최형우 처럼 국대외야, 중심타선 자리싸움이 치열해서 못 뽑혔어도 큰 경기에 강한,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기대했지만 여태 까지 그 기회도 잘 없었고 요번에도 사실상 어려울 것 같다. 본인이 가장 많이 아쉽겠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만이라도 진짜 삼성 핵심 선수로써, 한 타석 만이라도 자기자신을 증명해 줬으면 좋겠다. 10코시때랑은 또 다른 느낌의 아쉬움과 빡침이 올라와서 주저리주저리 적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