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ㅇ

미안하지만 이거 엄청 장문글이 될 것 같다

아침부터 이런 얘기 꺼낼려니 참 마음이 무거운데...

요새 좀 잠잠해지나했더니 또 시끌시끌해서 그의 오랜 팬으로써 어렵게 용기내서 글 적어봄

본인 승짱 홈런으로 2012년에 입덕한 7년차 삼팬이고 가끔 여기서 망원캠 사진올리는 갤러임

일단 그 희소성 발언 실수하신건 맞아.

그건 오랜 승짱 덕후인 나도... 반박불가임...

근데 이미 작년 6월 옥수수어플 야구라이브퀴즈쇼에서 '생방송'에서 본의아닌 실수라고 본인입으로 직접 말씀하셨고

작년에 케베수 팬서비스논란 공중파 뉴스 터진 직후에 진행한 유투브 인터뷰에도 이렇게 언급하셨다는거 알아줬음 좋겠고...ㅠ

그냥 이승엽 팬으로써 이번 네이버 그 기사의 수많은 악플들이 너무 과하다는 생각에

안타깝고 복잡한마음에 내가 그와 경험했던 상황이 이렇게 많았다는거 알려주고싶었어

하도 미담같은거 없냐길래...ㅋㅋ

왠지 글이 너무 길어질거같으니 은퇴이후로 한정해서 '일부의 경험만' 적어봄

자료 정리해봤는데 너무 많다. 시간 바쁜 너네들이 다 읽기엔 벅차지...않을까싶어서 ㅎㅎㅎ 굵직굵직한거만 썰 풀어볼게

일단 소장중인 싸인볼 인증하고 거기에 따른 썰 몇개만 풀어볼게

언급없는건 이벤트로 당첨되서 받거나 인쇄싸인이야

새삼 언급하는데 누구한테 팔 생각 1도 없음

맨 위 왼쪽부터 말해보자면,

첫번째 파란공은 작년 9월 이승엽데이때 받았는데

이땐 좀 운빨이 좋았었다 ㅎㅎㅎ

경기전 팬싸에서 추첨표 받은 팬들 다 받고 노쇼가 5명 정도 있는데 저 파란공 다 소진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김상헌 응원단장이 펜스 밖에서 팬싸 구경하는 팬들 무작위로 나눠주자해서 친히 싸인 다 해주시고 나눠주심..ㅠㅠ

그거 너도나도 받을려다가 뒤에서 손 뻗으면서 확 밀어서 펜스잡고 구경하던 본인 압사당할뻔함.....ㅠㅠㅠㅠ

다행히도 팔공보안 직원들이 빨리 대처해줘서 잠깐 휘청하는정도로 끝남.. 싸인볼도 운좋게 받았고..

두번째줄은 17년 11월에 경대병원역 모 병원 선착순 팬싸에서 받은거..

이때 은퇴직후라 다들 간절했는지 전날밤 11시부터 웨이팅하는사람 있대서..

본인도 그 추운 수능한파 길바닥에서 13시간 웨이팅해봄..ㄷㄷ

애기팬들 뒤늦게 소식알고 선착순 100명 번호표 없이도 그냥 기다렸는데

싸인이든 셀카든 원하는거 하나씩은 최대한 다 해주고 가셨고

퇴근길에도 야구복 입은 애기팬들한테 붙잡혀서 셀카 많이 찍어주고 가셨어

왼쪽 제일 하단은 14년 겨울에 유일하게 현역시절때 삼성디지털프라자 행사에서 받았는데

이거도 한 200명 선착순이었고.. 난 안정권이었는데 내 지인이 거의 끄트머리 턱걸이로 간신히 들어가게 됨

근데 지인분 뒤에 있던 초딩쯤되는 애기들이 못들어가서 속상했는지 막 울었다는데 번호표 추가로 더 만들어서 싸인해주고가셨어

이건 작년 10월에 왜관 모처에서 열린 팬싸 끝나고 퇴근길..

이거두 선착순이라서 번호표없는사람 못 들어가는데 주최측에서 실수하는바람에 그거 없는 머글 동네주민들까지 다 받아갈정도로

200명 넘는 수많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싸인 다 받아갔고..

싸인 해주다 해주다 도저히 시간이 안 되셨는지 정중히 양해 구하고 나가시는데

어떤 여자분 번호표 없지만 해준다길래 아이 데리고 기다렸는데 왜 안해주냐고 고함치고...ㅠ

퇴근길에도 저 장소 직원들 업무에 방해될정도로 사람들 몰렸는데

승짱님이 '애기들만은 해주고 갈게요!!!' 캄서 다급히 차 타기 직전에 최대한 많이 해주고 퇴근하셨음

이때 승짱 진짜 너무 지쳐보였고 나 한명 온 사실 자체가 너무 죄송스러웠다ㅜ

그 한 명 한 명이 모여서

이렇게까지 싸인에 많이 시달릴줄 몰랐음..

고함쳤던분은 진짜 할말하앓 말잇못....

이건 작년 11월 라팍에서 이승엽 야구캠프할때 퇴근길 셀카찍은거

1루 주차장 밑에 구단버스 지나가는 출입구 알지?

거기서 그 캠프에 참가한 리틀야구 선수들이랑 소수의 어른팬들이 꽤 많이 승짱님의 퇴근길을 기다렸어

재단 관계자분이 놀라면서 '너네 이승엽 싸인 받으러 왔냐'고 되물을정도로 ㅋㅋㅋ

승짱 차 타고 나가실려다가 리틀선수들 보고 차 세워서 내린담에 일일이 리틀선수들한테 싸인 다~ 해주고 가셨다

나도 그냥 지켜볼려다가 뭐라도 건져보고싶어서 맨 끝에서 줄서서 정중히 셀카 한 장 찍었는데

리틀선수 두세명이 내가 셀카 찍는거보고 자기도 찍고싶대서 부탁하니까 군말없이 또 다 찍어주고 퇴근하심

은퇴식 치르고 1년 만에 야구배트 잡고 펑고치고 수비훈련시켜주고 이래서 좀 많이 지쳐보이셨는데

쨌든 거기 기다린사람 아이든 어른이든간에 싸인이든 셀카든 하나씩은 다 건지고 귀가했다

작년 5월 대구 교보문고 자서전 출판기념회 팬싸

이때도 책 구매고객 한정 선착순 + 사전 추첨식이었는데

선착순 못 든 사람들까지 원하는사람이면 싸인 다 해주고 가셨고..

오죽하면 이승엽 잘 모르시는 청소아줌마도 받아가심ㅋㅋㅋㅋㅋㅋ

특히나 이 짤들처럼 애기들 진짜 많이 왔는데 사진 일일이 다 찍어주고가셨다

본인은 이때 유니폼에 받았음.

싸인 위에 To. 이런거 원하는 문구 다 적어주셨구 와준 팬들 하나하나 다 눈맞춤할려고 애쓰신거같았어

이건 작년 4월 같은행사.. 이 땐 추첨식이라 본인은 낙방했고 그냥 펜스잡고 구경하던중이었음

내가 김상헌 응원단장한테 싸인회 끝나고 포토타임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하고 물었거든

난 그저 테이블에서 화이팅포즈같은거 취해주는걸 원했는데

근데 내가 원한것보다 더 가까이 와주셨어ㅋㅋㅋㅋㅋㅋㅋ

난 저땐 셀카 못찍었지만 최대한 많이 어린팬들 위주로 셀카찍어줄려고 하셨다

암튼 많은데 굵직한거만 골라내면 요정도...?

현역때 한 번 원정출근길에서 싸인 요청 정중히 했다가 거절당해보긴했는데

그 기분 안 좋은 기억보다 행복한 기억이 훨~씬 많아서 난 그렇게 막 불편하진 않아

그리고......

현역때든

은퇴 이후든 그가 공식적인 스케줄에 나타나면 늘 이만큼 이상의 팬들이 많이 몰렸다는것도 알아줬으면.

그 얘기도 솔직히 내가 보기엔 너무 하다하다 지쳐서 나온 말실수라고 생각하고있고..

은퇴 이후로 팬들과 많이 소통할려고 노력하는 분이시니까

비판은 하되 너무 과한 악플은 좀 자제했으면 좋겠다

글구 비판할려면 나처럼 이렇게 정확한 증거 들고와서 손가락 놀려주길 바람.

이런 노력도 안 하면서 개거품물고 승짱 기사마다 줄줄이 악플달지말고...제발....ㅠㅠ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봄되면 파란사자들의 좋은사진으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