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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에서의 오승환은 어떤 투수였나4

소과금헌붕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8.19 12:23:02
조회 2468 추천 72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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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우타자의 시선에서 본 오승환의 패스트볼 궤적이다. 하얀점은 타자가 공을 인지하는 부분이고, 분홍색 지점은 이제 타자 스윙여부를 결정하는 지점이다. 즉, 하얀색 점과 분홍색 점의 사이 구간 동안 타자는 날아오는 공에 대한 판단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왼쪽은 18시즌이고, 오른쪽 사진은 19시즌이다. 무엇이 달라졌는지 느낄 수 있는가. 그렇다. 하얀점과 분홍점 간의 구간이 길어졌다. 좌측 사진은 밝은 원형 부분에 닿기도 전에 이미 커밋 포인트 (분홍점)이 형성되지만 19시즌은 밝은 원안에 형성되어있다.


즉, 타자가 공을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는 말이다. 게다가 릴리즈 포인트인 초록색 점은 많이 떨어지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타자의 시점에서 공을 인지하는 부분인 하얀점에서 많이 차이가 난다. 릴리즈 포인트가 떨어지자 공이 보이는 곳도 많이 떨어졌다.


예전 오승환의 공은 빠르게 인지하는데, 스윙여부도 빠르게 결정해야하는 공이었다면, 19시즌의 오승환의 공은 평범하게 인지하고, 넉넉하게 타자의 히팅포인트 존까지 공을 보고 쳐도 되는, 배팅볼이 된 셈이다.


이렇게 눈으로 보니 훨씬 직관적이지 않은가? 스탯캐스트 만세다.


이로써 우리는 오승환의 메이저 4시즌을 알아보았다. 요약하자면 16시즌엔 미친 패스트볼만으로 리그 최상급 릴리버가 됨 > 17시즌 피칭 디자인이 간파 당하면서 터짐 > 18시즌 구종 추가하고 하이패스트볼로 부활 > 19시즌 릴리즈 포인트 떨어지면서 포심 구위잃고 수술행 정도가 되겠다.















3. 돌아온 크보에서의 오승환


1. 그래도 썩어도 준치 아니겠는가


오승환이 크보에 돌아온다고 선언했을 때 대부분이 예상한 반응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크보로 들어오는 용병들보다 훨씬 우월한 스탯을 찍고 돌아왔으니 다들 그렇게 예상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리그를 압도하던 끝판대장보단 그냥 ‘좋은 계투’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어째서일까. 크보로 돌아온 만큼 스탯캐스트의 우월한 세이버 시스템을 활용할 수 없으니 대충 훑어보자.


그리고 미리 말하는데, 오승환은 20이닝 겨우 더 던져서 샘플이 작아서 솔직히 단정적으로 말하진 못 하겠다.



2. 맛 간 패스트볼 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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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시즌 오승환의 구사 히트맵)


이게 현실인가 싶지만 정말이다. 타자가 가장 좋아하는 정중앙 라인에다 공을 많이 뿌렸다. 패스트볼은 아주 그냥 쳐돌라고 뿌리는 수준의 제구이다. 믿을 수가 없다. 물론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홈구장도 달라졌으며, 공인구도 바뀌었다. 하지만 오승환 이름 석 자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제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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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시즌 오승환의 변화구 구사 히트맵)


불행 중 다행이라 해야할까, 변화구의 제구는 그래도 양호한 편이다. 특히 슬라이더 같은 경우는 제구가 특히나 나쁘지 않으며, 메이저에서 잘 써먹기 시작하던 커브는 간간이 보여줄 정도는 되는 것 같다.






3. 그래도 변화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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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 구종별 스윙% / 우 : 구종별 컨택%)


오승환의 변화구는 메이저에서는 좋은 패스트볼이 동반되지 않으면 안 통할지 몰라도 크보에서는 다르다. 특히 슬라이더는 상당한 수준의 제구와 헛스윙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제대로 된 존 살짝 바깥 슬라이더는 저승사자에 가까운 컨택율이다. 앞으로 기대감을 가지게 할 만하다. 체인지업 역시 상당한 수준의 컨택율이다. 지금 오승환의 변화구 수치는 리그에서도 좋은 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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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타율 역시 좋은 편이다. 슬라이더 같은 경우는 존 안 쪽에서는 좋지 못 한 피안타율이긴 하지만 애초에 샘플 자체가 2개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괜찮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변화구의 경우에는 컨택 자체가 많지 않아 샘플이 될 만한 게 적다. 그만큼 변화구의 위력은 여전하다고 볼 수 있다.







4. 노쇠화로 인해 패스트볼이 먹히지 않는가.



돌직구는 오승환의 상징과 같은 공이다. 하지만 위에서 제시한 자료를 두고 본다면 오승환 역시 노쇠화를 피할 순 없었다. 릴리즈 포인트가 떨어지고, 공의 유효회전수도 하락하였다. 그럼 오승환 패스트볼은 이제 크보에서도 통하지 않는 수준일까.


결론만 말하자면, “예전엔 쑤셔 넣어도 박살내는 구위였지만, 이젠 제구를 하면 여전히 최상급이다.” 라고 볼 수 있다.


가장 첫 번째로 제시할 근거는 패스트볼의 컨택율이다. 오승환의 20시즌 패스트볼의 컨택율은 83.5%이다. 현재 삼성에서 가장 좋은 패스트볼을 뿌리는 최지광의 컨택율이 79.5%이며, 리그 패스트볼 구종가치 1위를 달리고 있는 알칸타라의 패스트볼 컨택율이 80.2%이다.


알칸타라의 패스트볼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지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3.5%차이면 꽤 큰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는 20시즌 오승환의 패스트볼 구사 히트맵을 보고 왔기에 그의 패스트볼 제구 상태가 얼마나 좋지 않은 상태인지 알고있다. 정중앙 벨트라인에다 공을 메다 꽂고 있는데 저정도 컨택율인게 신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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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 오승환의 패스트볼 컨택율 / 우 : 알칸타라의 패스트볼 컨택율)

오승환이 제구가 안돼서 벨트라인에 그냥 꽂아버리는 패스트볼의 컨택율이 알칸타라의 벨트라인 패스트볼 컨택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과연 구위가 통하지 않을 정도였다면, 알칸타라에 맞먹을 만큼 헛스윙을 이끌어 낼 수 있었을까?


그리고 진짜 문제는 여전히 좌타 상대였다. 좌타들은 오승환의 공을 전반적으로 잘 쳐냈으며, 특히 패스트볼에 강했다. 좌타에게 패스트볼을 자제하면서 피칭 디자인을 좀만 바꾼다면 다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본다. 




두 번째로 제시할 근거는 하이패스트볼의 위력이다. 또한 미국에서 완전히 정착시킨 하이패스트볼은 여전히 주효했다. 제구가 불안해서 자주 던지지는 못했지만 존을 벗어난 하이패스트볼의 스윙%가 상당히 높다. 그리고 컨택율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하이 패스트볼로 저정도 스윙%를 보여준다는 것은 타자들은 여전히 오승환의 패스트볼을 떠오르는 듯이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단지 예전 만큼 강력한 수직 무브먼트는 아니기에 예전만큼 헛스윙을 만들어내지는 못하지만 스윙을 끌어내는 것만 해도 큰 무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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