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땐, 이상하게 굴리고 나서 

일루로 미친 듯이 뛰어가서 현무타 나오고. 

이런 걸로 부진한 시기 때우던 느낌이 있긴 있었음. 

올해는 이런 게 없어서, 

더 부진한 시기의 임팩트가 크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양준혁이 전에 무슨 캠프영상에서 추승우한테 

"항상 잘 맞을 수는 없으니까, 안 맞을 때 볼넷 얻어 나가면서 개겨야, 

1년 성적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런 소리했었는데. 

볼 때는 '잘 맞을 땐, 잘 때리고. 못 맞을 땐 걸어나가면 된다" 

누가 그걸 몰라서 못하나? 

이런 생각하긴 했는데. 

구자욱 정도 되면 이젠 잘 안 맞을 때 대책을 생각하긴 해야 하지 않나 싶음. 

눈은 원래 좋은 선수인데, 

올해 스트존 확대 및 좀 개인에게 특별히 불리한 존 적용되는 효과도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대충 굴리고 빨리 뛰는 식은

사실 나이 들면 할 수 없는 것이고, 

이보다는 타격 메카니즘을 좀 더 견고하게 확립하는 게 좋긴 할 듯. 

레그킥을 좀 줄이면서, 허리 회전 위주로 타격하는 방식으로 하면 더 좋을 거 같고. 

메이져 타자들은 타석 맨 뒤에 많이 서던데.

얘는 왜 중간에 서는지도 사실은 잘 모르겠음. 

뭐, 이유가 나름 있겠지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