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7월 11승 1무 10패로 선전한 삼성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선발 투수 공백이다.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지난 2015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안성무(27)가 대체 자원으로 투입돼 한 자리를 채웠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정인욱(27)이나 김기태(30)가 나머지 한 자리를 맡아주길 바라고 있다. 대체 선발로 들어와 좋은 모습을 보인 안성무처럼 삼성에겐 이들의 깜짝 활약이 필요하다.

삼성은 지난달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부상으로 잃었다. 두 선수 모두 복귀까지 최소 한 달 이상 소요될 예정이다. 순식간에 선발 두 자리가 비어버린 상황에서 삼성 김한수 감독은 지난달 28일 안성무를 콜업했다. 안성무는 지난 6월 8일 두산과 경기에 대체 선발로 투입돼 3.2이닝 3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달 28일 고척 넥센전에서는 5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안성무로 급한 불을 끈 삼성은 남은 선발 한 자리를 채워야 한다. 김 감독은 “일단 정인욱과 김기태를 생각하고 있다. 준비를 잘 시켜서 상황이 되면 선발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 선수의 올시즌 기록은 믿음을 주기에 만족스럽지 못하다. 정인욱은 올시즌 1군 등판이 5월 26일 단 한 번 뿐이다. 당시 1이닝 7실점으로 부진한 뒤 다음날 말소돼 아직까지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2군 성적도 4경기에서 승리없이 1패 방어율 8.18로 좋지 않다. 김기태도 마찬가지다. 시즌 초 디스크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달린 그는 지난달 30일에야 첫 실전 경기를 치렀다. 2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믿고 쓸만한 투수가 부족한 삼성의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

방법이 없다. 누군가는 1군에 올라와 비어있는 선발 한 자리를 채워야 한다. 삼성은 이 선수가 안성무 같이 깜짝 활약을 해주길 기대하는 수 밖에 없다. 시련을 맞닥뜨린 삼성 앞에 새로운 구세주가 나타날 것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