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포가 된 장자연 문건은 4장이다. 총 7장이 있었는데 장자연 피해건은 4장, 나머지 3장이 이제 송선미, 이미숙의 피해사실을 적시한 문건일 것이라고 보면된다. 그럼 우리는 한가지 의문이 생긴다. 활동 경력이 오래된 이미숙, 송선미는 2장이 안 넘어가는데 왜 장자연은 4장이나 썼는가 여부이다. 연예계 생활을 오래한 사람일수록, 그리고 김종승과 오래 일을 한 사람이 더 많은 내용을 쓸 수 있는건 당연한 일일테고 그의 비리나 추문에 대해서도 더 많은 것을 알텐데도, 장자연 문서만 4장에 달한다. 의아한 대목이다. 

헌데 쉽게 이해하면 간단하다. 장자연이 쓴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보면 왜 4장이나 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장자연 본인이 쓴 문건, 즉, 원본 문건은 1장에서 많아야 2장이다. 개인적으로 한장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다. 

그럼 그 내용이 무엇이겠냐가 분석해야 할 부분인데 본좌는 어렵지 않게 분석했다. 김종승대표에게 쌍욕, 욕설을 들은 일과 폭행당한 일을 적시를 했다. 접대 이야기는 장자연이 아예 쓰지 않았다. 확신하냐고 묻는다면 확신한다. 

장자연은 그 문건이 소송용으로 쓰일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즉, 전속계약 해지를 목적으로 하여 문건을 쓴 것이기 때문에 전속계약해지 귀책사유가 김종승에게 있다는 것만 증명하면 된다. 그게 뭔가? 바로 욕설과 폭행이다. 이 사실의 적시만으로 장자연은 전속계약 무효처분을 얻을 수 있다. 당연히 그 이상의 내용은 쓸수도 없고 써서도 안된다.

무슨 술접대를 강요했네, 피디들에게 뭘 했네, 잠자리를 강요했네. 이건 장자연 자기도 죽이는 내용이기 떄문에 절대 쓸수도 없고 써서도 안되는 내용이다. 

장자연은 자신이 쓴 문건에 김종승의 폭언, 욕설, 폭행 사실만 적시를 했다고 보면 틀리지 않다. 헌데 분명히 자기는 그렇게 썼고 소송에 대비하고 있었는데 다른 사람에게는 너 누구한테 접대하고 다니냐? 라는 소리를 들었다. 눈앞이 깜깜해질만 했다. 뭔 소리인가 싶었을거다. 그 문건에 적시된 피디가 직접 연락을 했다면 더 충격을 받았을 거다.

"자연아. 너 나한테 접대한적 있니? 왜 문건에 나한테 접대했다고 썼니? 니가 언제 나한테 접대했니? 너 정말 못된 아이구나. 연예계에서는 그렇게 생활하면 안되는거야."

뭔 소리인가 싶었을거다. 

"예? 무슨 말씀이세요? 자세하게 이야기 좀 해주세요"

"지금 누가 니 지장이 찍힌 문건을 가지고 와서 나한테 접대했다고 하면서 김종승을 혼내달라고 하는데 이거 니가 쓴거 아니니? 니 지장과 싸인, 주민번호까지 있는데?"

털썩.. 장자연은 그 자리에서 다리에 힘이 풀리고 주저 앉았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파악할 수 없으니 심장이 터져 죽을것만 같았다. 

"감독님. 아니에요,. 그런 내용은 쓴 적이 없어요. 제가 다시 알아보고 전화드릴께요." 

그렇게 장자연은 자신이 유장호에게 이용당했다는 것을 알고 이를 갈지만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벗어날 방법이 없다. 연예계에서는 이미 그 문건의 존재가 널리 알려졌고 어떤 피디가 장자연의 접대를 받았는지에 대한 루머까지 돌고 있다. 증권가 찌라시로 터질 가능성도 있다. 

위약금 1억을 대납해주는 새로운 소속사, 김남형 대표가 출현하여 너무도 즐거운 나날이었는데 이 소식으로 장자연은 절망하게 된다. 앞으로 자신의 남은 연예계 생활, 배우로서의 생활은 이제 끝났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게 된 장자연은 유장호에게 돌려달라고 절규한다. 눈물흘리면서.. 피눈물을 흘리면서.. 

나한테 왜 그랬어요. 내 인생을 어떡하라고요.. 도대체 뭐라고 쓴거에요. 이야기 좀 해줘요. 도대체 문건에 뭐라고 썼길래 이상한 소리들이 나오는거에요? 날 죽일려고 작정한거에요? 으흐흐흑.... 장자연은 피눈물을 쏟으며 자신의 어리석은 행동을 후회하며 절규하고 땅바닥을 긁어대지만 의미가 없었다. 

살아야 한다... 이 상황에서 내가 살 수 있는 방법은 뭔가. 이대로는 김남형 대표의 소속사에 간다고 해도 자신에게 선의를 베푼 대표께 큰 부담만 지어준다. 안된다... 김종승 대표를 만나야 한다. 유장호에 대항해야 한다. 나를 죽일려는 유장호에게 맞서 살아남아야 한다. 일본으로 가자. 김종승 대표에게 사죄하고 오해를 모두 풀어서 김종승 대표와 자신이 모두 살아야 한다...

그렇게 최후까지 살아볼려고 했던 장자연은 결국 시체로 발견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