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이 올해 33

나 백일도 되기전에  부모한테 고아원에 버려졌다.

불쌍해 보였는지 외갓집 할아버지가 나를 데려다 키웠다. 그래서 시골에서 컸다.

외갓집이 여느 시골 농사짓는 집처럼 가난했다. 하지만.

외증조 할머니랑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께서 엄청 나게 날 이뻐해주셨다. 

이게 내인생에 최고의 복이 아닌가 싶다.

부모 없어도 사랑은 넘치게 받으며 모자람없이 컸다.

가끔식 몇년 만에 엄마 라는 사람과 아빠 라는 사람이 외가집에 돈빌리러 옴... 물론 안갚았지

7살때 병에 걸렸다. 신증후군(국소성분절성사구체경화증) 이라는 병인데  

그시절만 해도 희귀한 병이라... 대학병원 에서도 장담할수 없다고 했다.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 받으면 병이 재발 한다.  음식도 짜게 먹으면 안되며. 고기 먹는 양도 제한 해야 한다. 

현재까지 수십번은 재발한듯.... 아직가지 용케 살아있다.

현재까지 약을 복용중이다.  나이들면 혈액투석도 해야할때가 올듯 싶다.

학교 시절은 거의 절반은 아파서 빠진듯. 그래서 공부도 못하고. 그렇다고 유일한 재능이 그림 그리는 건데

현재는 웹툰 그리고 먹고 살고있는거 보니..재능은 재능인듯.

32살까지 그림 열심히 그려서 5000정도 모았다. 집은 아직 월세 살지만 통장이 큰돈이 있으니 집 살생각에 든든했다.

근데 부모라는 양반들이 그돈 사업한다고 올해 6개월 만에 홀딱 날려 버리고 나랑 대판 싸우고 현재

부모 자식연을 끊은 상태다.

현재 웹툰 마감하다가   흙수저갤 을 우연히 보고 글들을 읽으니 센치해져서... 

나도 적어봤다.

너네는 몸 건강하지? 몸 건강하면 된거다. 그거면 된거야.

인증은 현재 내가 복용중인 처방전과 약을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