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에 살아본 흙수저 근접한 동수저다 무용담 들려준다

고시원에 살아본 흙수저 근접한 동수저다 무용담 들려준다모바일에서 작성

본방사수하라

2015.11.01 07:55:47

조회 324 추천 0 댓글 3

서울에 신정동이라는데가 있다

그동네이 월 20만원인곳 살았는데

내가 누울 자리 하나 책상하나 외에는 공간이 없다

컴컴하고 창문없다

밤이고 낮이고 조용하다(정신병 걸릴거 같음)

냉장고에 중국산 김치 잔뜩 쌓아 놓는데 그마저도 일찍먹는사람 임자라서(고시원에서 주는거임)

김치+밥이 무료라서 김치볶먹으려고 후라이팬 샀다가...

김치국물이 뭔가 화학물 합성한거마냥 냄새가 이상하고

맛보니 뭔가 미원맛?나길래 걍 버렸다...

그 뒤로 걍 밥에 물말아서 김치 조금 올려 먹었다는...

신정동 그동네가 서울인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많이 돈다..

한낮인데도 유동인구가 없다시피함

그래서 여기서 누가 나를 뒤에서 칼로 찔러도 아무도 모를것같은

느낌이 듬 ㄷㄷㄷ

암튼...레알흙수저 시절이라 그땐 밥+김치로 2일 버티고

사치로 삼각김밥(건강생각해서 단백질 보충용으로 전주비빔밥에ㅜ있는 소고기)사먹었음

그 삼각김밥 한입물고 김밥 바라보며 아쉬움에 조금 쳐다보고

꼭꼭 다 십어먹은 다음 한입먹고 그래씀...ㅜㅜ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삼각김밥 한입 베어물고 있는데

정말 갑자기 울컥하더라...이래 살아야하나...하면서

후..지금은 김치+밥 안할정도로 벌고있다...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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