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존나 금수저임
강남권 래미안 살고 하여간 존나 금수저다

급식충이여서 학교갈때는 깔끔하게 하고다닌다. 가방만큼은 제때제때 바꿈. 싸더라도. 교복 블라우스는 매일 빨아입고

근데 그 금수저 친구는 학교에서만 보니까 뭐 시험끝나고 놀러가는 얘기하면 에버랜드가자. 스키장 가자. 오션월드 가자하고 밥먹으로 빕스같은데 가자고함
여자애들 셤끝나면 쇼핑다니는데 한번 가면 10만원넘데 쓰고 그러더라.
나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데ㅋㅋ

뭐 어찌어찌 하다가 걔가 나한테 서운하다고 하더라. 난 너랑 친해지고싶은데 너가 너무 나싫어하는 거 같다고 그러더라. 우선 얘가 애가 겁나 참된애라고 해야되나.. 그래서 내가 놀자고 하면 다 거절하는 이유를 말했다.

그랬더니 정말 미안하다고 하더라 그런줄 모르고 너한테 땡깡부린거 같다고.

걔가 자기가 다 내줄 수 있다고 같이 놀자고 하는데 내가 그건 미안해서 안된다고 했다. 안땡긴다면 거짓말이지만..

그래서 그냥 그 친구 집가서 티비 재방보고 수다떨고 라면이나 먹고 하는데 좋다.

전에는 내가 돈없어서 못논다하면 다 멀어졌거든. 못산다고 소문도 냈고.

이런 친구하나있으니까 나름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