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더 심한 사람이 아주많을것이기에
니네들이 흙수저가 아니라고 딱잘라 말하진
못하겟다 그래도 개념글에올라오는 사진들을보면
다들 장난같고 웃기기만해 물론 내가 모든사람
상황을 아는건아니야

난 일단 급식충이고 실업계 기계공고에 재학중이다
태어날때부터 왼쪽눈 시신경이 자라질않앗어
왼쪽눈이 안보여.
어릴때 부모님은 맞벌이하러 집에안계셧고
할아버지 할머니랑 같이살앗어 난 여동생도잇고
집안형편이 그렇게 좋은게아니란건 유치원생인
나도 알앗어.
근데 이 시신경이 덜자라서 눈이
안보이기만하면 몰라 이것때문에 한쪽눈이
혼자서 핑핑 돌아. 안그래도 힘든데 내가 친구를
못사귈까바 없는돈 모아서 수술까지 시켜주셧어

그리고 몇달 지나고 부모님이 이혼햇어
그래도 가끔씩 엄마를 만날수잇엇기에 그리
슬픈느낌은 안들엇어

그리고 아빠는 재혼햇고 엄마도 더이상 볼수없게됫지
할아버지는 술마시면서 계속 너네엄마는
너넬 버리고 간거라고 잊으라고 하시더라
그게 너무 싫엇는데 날 안대리러오는 엄마가 더
미웟어
난 새엄마 결혼식장에도 안갓고 결혼식은 진행됫어
그때가 초4때엿던거같아
우리집이 그때 잠깐 평범하게살앗던거같아
돈이 부족하진않앗지만 많지도않앗어
그렇게 중1때까지 잘살고잇엇어

근데 일이 터졋지 우리아빠는 스포츠마사지사로
찜질방에 마사지샾 하날 차리셧고 새엄마도
거기서 일하시는 분이셧는데 친척의 친구분이
노양병원을 짖고 사장직을 맡기고 병원을
늘리는 그런일을 하는데 우리아빠보고
그 사장직을 맡아달라고 지금 하는일들을 모두
정리하는게어떻냐고 제안햇고 사장직은 돈을
잘벌것같앗기에 수락햇어 한달인가..
그안에 다 정리하셧고 집에서 쉬게되셧어

근데 이게 공사가 자꾸미뤄지는거야 지금까지도
고2인데 충분히 인문계 중상위권성적임에도
실업계온이유는 취직을빨리하려고엿어
4남매중 장남인 내가 최대한 빨리 자립을
해얏겟다는 생각이 들어서엿어

요즘엔 우리아빠 대리기사로 하루에 18시간일하시고
엄마는 골프 캐디로 일하신다
근데 난 공부하나도 요즘엔 제대로 안하고
계속 자살하고싶은 생각만 든다
사람이 건강하기만 한게 얼마나 부자인데
너희들이 모른다

From DC Wa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