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어릴때 있었던 실로폰에 관련된 일화 .txt

ㅇㅇ(58.148) 2015.11.01 22:15:46
조회 176 추천 1 댓글 2

우선 난 여기 글올리는 흙갤럼만큼 못사는건 아니다.


어릴때 아버지가 경찰관이고 어머니는 전업주부셨다. 어머니께선 예나 지금이나 검소하시다.


공무원 수입이 그냥 ㅍㅌㅊ라 일주일에 한 번씩 치킨 시켜먹을 수 있고 학원 한 두개 다닐 수 있었고 여튼 그랬다.


근데 내가 유치원 다닐때 쯤 아버지가 보증을 서는 바람에 모아둔 돈 다 사라지고 IMF때 쯤 그 당시 돈으로 5천만원정도의 빚이 생겼다.


그래도 살고있던 아파트는 남아있었다 ㅎ 16년이 지난 지금도 이사 안가고 여기 살고있긴 하지만.... 


그 후로 집에서 부모님들께서 싸우는 일이 많아졌고, 전업주부였던 어머니께선 새벽엔 우유배달하고 오전엔 학교 급식소에서 급식아줌마하고 오후엔 자기 전 까지 뭐 부업거리 들고와서 맨날 구리 피복같은거 까고 그랬던거 같다.


여튼 초2때 학교에서 즐거운 생활시간인가 실로폰을 사오라고 했는데 난 집에 있던 어디서 가져온 녹슬고 소리도 깡통두드리는 소리나는거 들고 갔었다.


어머니께선 뭐 몇 일 수업하지도 않을껀데 새거 살 필요 없다고 말씀하셨음


근데 뭐 분단별로 연주를 했나 그랬는데 당시에 3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여교사가 담임이었거든 ㅇㅇ 우리 분단 연주할때만 표정이 존나 일그러지더라


나도 내 실로폰 소리가 좀 이상해서 짜증났다 어린 마음에 왜 나만 이렇게 후진거 쓰지 다른 애들꺼는 소리도 맑고 크고 색깔도 알록달록한데... 이런 마음이 들더라.


한 3일쯤? 지나서도 실로폰으로 수업 했는데 담임선생님이 나한테 와서 좀 짜증섞인 목소리로 말을 하시더라


"왠만하면 부모님한테 새거 하나 사달라고 해라."


그때 당시에는 내가 그게 무슨 뜻인지도 몰랐고 그냥 집에가서 어머니한테 오늘 있었던 일 말해주면서 " 선생님이 왠만하면 실로폰 새거 하나 사달라고 하래" 이렇게 말씀드렸다.


그말 듣자마자 어머니 손 잡고 문방구갔다. 거기서 제일 좋은 실로폰으로 샀다. 아직도 그때 실로폰 가격 기억남 9500원이었나 ㅋㅋㅋ 


뭐 하여튼 나는 새 실로폰 사서 존나 기뻣고 학교가서도 막 어깨 으쓱해져서 연주하고 그랬었다.


근데 그거 일주일도채 안되서 실로폰 수업 더 이상 안함. 그 뒤로 한 번도 쓴 적이 없었다.


근데 초등학교 5학년?쯤 되서 다시 그 일 생각해보니 씨발 존나 좆같더라 당시에 집 맨날 빚 상환하느라 어머니 개고생하시고 통닭도 갑자기 1년에 한 두번 시켜먹을까 말까 했으니까....


지금같았으면 그 자리에서 선생머가리 실로폰으로 깨부수는건데.. 어머니는 그 당시 없는 살림에 엄청 절약하고 계신데 학교에 애 보내놨더니 담임한테 왠만하면 새거 사오란 소리 들었을꺼 생각하니까 씨발....


요즘도 실로폰을 보면 저때가 생각난다....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19634 여손님 들어왔는데 wwe챔피언 에지 닮았다 [2] 보령머드숟가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2 79 0
19633 흙수저쌔끼때문에 존나 빡쳤던 썰.txt [4] ㅇㄹ회(211.36) 15.11.02 191 0
19632 이정도면 흙수저중에도 몇등급이냐? [2] ㅇㅇ(223.62) 15.11.02 177 0
19631 내가 진짜 해보고 싶은거 [2] ㅇㅇ(211.49) 15.11.02 71 0
19630 손가락 상태 [8] 김스텔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2 395 1
19628 이럴때 기초수급자 될려면 어떡해야하나 [8] ㅇㅇ(211.36) 15.11.02 206 0
19627 이갤은 흥하네 4wall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2 109 0
19626 지금 침대에 누워서 뭐할지 고민하고있다 [2] 캇수(222.111) 15.11.02 125 0
19625 흙수저 탈출이 힘들어지는 요인들 [30] ㅇㅇ(223.62) 15.11.02 7352 151
19624 파오후의 점심식사 [1] ㅇㅇ(110.10) 15.11.02 194 0
19623 이번생은 망했어 김스텔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2 71 0
19622 찌개집 알바생이다 홀 노래 추천받는다 [7] 보령머드숟가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2 113 0
19621 흙수저 치킨먹을 때 특징 [5] 안성탕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2 364 1
19620 공무원하면 흙수저탈출하겟지?? [4] 토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2 261 0
19619 님들아 금수저가 대체 뭐임? [3] 엿먹어라데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2 129 0
19618 좆목질하지마라..... [1] 윾동(61.98) 15.11.02 68 0
19617 방금 일어났다 할게옶다 [4] 캇수(222.111) 15.11.02 185 0
19615 이게잘생긴거? 자세히보면 안잘생겻는데 [10] ㅎ.ㅎ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2 301 0
19614 흙수저가 미남 미녀면... [2] 캬아(175.208) 15.11.02 109 0
19613 자고일어나서 들어오니 ㅇㅇ(223.62) 15.11.02 23 0
19612 나도 태어날땐흙수져였지 노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2 50 0
19611 니들한테 몇십억 떨어진다 해도 잘 쓰지도 못할듯ㅋㅋㅋㅋㅋ [6] ㅇㅇ(223.33) 15.11.02 276 2
19610 갑자기 생각났는데 주식올라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2 22 0
19609 나도 잘생긴애 사진 볼래 올려줘 [1] 김스텔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2 88 0
19608 흙게이들 점심밥먹을시간이다 [4] 동수저(211.117) 15.11.02 180 0
19606 좆거렁뱅이 쇼 언제하냐?? ■x(222.111) 15.11.02 86 0
19605 이정도면 무슨수저냐?? [11] 토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2 383 2
19604 못읽고잇겟다 ㅇㅇ(223.62) 15.11.02 30 0
19603 흙수저는 인간관계 (115.139) 15.11.02 53 0
19602 어느날 소심한 램프의 지니가 나왔다고 한다.ask [7] ㅇㅇ(223.33) 15.11.02 180 0
19601 흙수저 = 극빈곤층이었구나...ㅠ [1] ㅇㅇ(39.7) 15.11.02 113 0
19600 오빠 아프잖아..;;; 언조비카이(180.150) 15.11.02 186 0
19599 제발 흙수저 물려줄거면 차라리 애를안낳았으면좋겠다 [1] ㅇㅇ(222.111) 15.11.02 80 0
19598 현실에서도 놀림많이 당하는데 왜 여기서까지 놀림받아야되냐 ㅇㅇ(223.32) 15.11.02 78 0
19597 스카이 나오면 흙수저 탈출 가능? [4] 123(14.55) 15.11.02 153 0
19595 이시간에 기만자 병신들이 많은 이유.fact [8] ㅇㅇ(223.62) 15.11.02 210 0
19594 올려달래서 잠깐만 올림 [7] ㅎ.ㅎ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1.02 384 0
19592 진짜 혼자라는 느낌은 어떠냐 [4] ㅇㅇ(59.6) 15.11.02 214 0
19590 흙으로 만든 수저는 없다 [4] ㅇㅇ(223.62) 15.11.02 96 0
19589 너네 죤나불쌍하게산다 [1] 14.36(14.36) 15.11.02 53 0
19588 혹시 여기서 나만 삶에 미련없나?? [2] 피카츄돈까스(211.36) 15.11.02 100 0
19587 급식먹는 흙수저들아. 학교에서 상품권 준다하면 좀 받아가라 [2] ㅇㅇ(211.197) 15.11.02 110 0
19585 흙수저 최고의 가성비 대학 [3] ㅇㅇ(211.207) 15.11.02 269 0
19584 난 부모 인성 좆병신 흙수저다 [2] (112.164) 15.11.02 128 0
19583 김스텔라자매님 예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1] 출산드라(59.7) 15.11.02 69 0
19582 근데 흙수저갤 보니까 진짜 불쌍한 애들은 애매한 애들임. [2] ㅇㅇ(66.249) 15.11.02 143 0
19581 금수저인척하고싶어도 ㅇㅇ(223.62) 15.11.02 43 0
19580 아버지 성도 이름도 모른다. 이런채 27년을 살아왔다. [6] 첩첩이(183.96) 15.11.02 192 0
19579 근성까지 흙수저인지 아닌 지 알 수 있는 법 흙수저파워요맨(223.62) 15.11.02 106 1
19578 대리기사 일어났다... 너구리는너굴너굴(110.70) 15.11.02 12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