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사고당해서 병신이고 아빠도 노가다하다 허리다쳐서 고등학교때부터 안해본 일이 없었는데
학교도 안가고 대행업체일하러갈때도있었고 매일같이 7교시끝나고 고기집가서 불판닦고 야자빼먹고 주유소에 권총쏘러댕기고
그렇게 돈벌어서 학비도 내가 해결하고 동생 교복도 사주고.. 나는 바지밑창다떨어진 낡아빠진 교복입고댕겼는데 그래도 동생 웃는 얼굴봐서 간만에 좋았는데
여튼 이틀에 두시간씩 자가면서 거의 독학해갖고 정시로 한양대 전기전자과붙었었거든
수시썼으면 훨씬 좋은데 갈수있었을텐데 그 7만원이 너무 아깝더라 그 돈이면 동생 좋아하는 치킨이 여섯마리니까
여튼 한양대합격문자받고 좋아서 알바도 땡가먹고 집에 가니까 아빠한테서 술냄새가 진동을 하드라. 그 때 막 느낌이오더라
아니나 다를까 아빠가 그러더라구. 진짜 미안한데 한양대는 못보내줄거같다고 너야 네 생활비랑 학비는 스스로 해결할수있지만 우리는 너가 서울로 가버리믄 어찌할수가없다고
뭐라고 항변이라도 했으믄 좋았을 낀데 뭐 할 수있는 말이 없더라고
그렇게 춘천에서 지잡대 다니는게 2년이 다 되간다
학교생활은 하나도 적응못해서 친구도 없고 하
주절거려서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