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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딩때 치욕주던 선생썰.txt모바일에서 작성

ㅎㅋ(112.168) 2015.10.31 19:53:40
조회 5076 추천 88 댓글 18

일단 내 배경소개
존나 비참하게 살았음
어느정도인지 다들 알거라 생각한다
친구들 3명인데 다 같은아파트단지 살고
나는 그 아파트에서 내려다 보이는 판자촌에 20년된 주택에 삼
수준차이 존나났음
시장표 흰색 니코보코 짝퉁 리코보코 운동화 신고다닐때
내친구들은 나이키 에어맥스 신고다님(현재까지 이런 비싼 운동화 한번도 신어본적도 없음)
중3때 담임이 미국 유학 다녀온 명품족 여자 영어선생이였다

흙수저들은 존나 발밑에 깔아보던 년
그 선생이랑 얽힌 얘기들 해줌ㅇㅇ


1
점심시간 끝날즘에 담임이 5교시 수업이라
일찍 교실에 와서 홈쇼핑 책자같은거 보고있는데
내 친구 중 한명(A)이 '어 그거 우리엄마도 보는데ㅋ' 하고
옆에가서 구경해서 다같이 옆에 가게됨
(A는 담임이랑 좀 친했는데 씹금수저다. 아버지가 중소기업 사장인데 지역에서 알아주는 기업)
그러다가 그릇페이지가 나왔는데 가격이 존나 비싼 그릇들이였음

내 생애 진짜 처음보는거ㅋㅋ 그게 포트메리온 이였다

A : 어. 이거 우리집꺼랑 똑같다
B : 우리집에두 이거있어 찬장에
나 : 우와 난 이런거 첨보는데 ㅎㅎㅎ
담임 : (존나어이없단듯이)ㅋㅋ당연하지~ 너희집게 여기있겠냐? (책 흔들면서)


내가 너무 순진했기 때문에 그 땐 기분이 좀 이상했지만
다들 하하하 웃는 분위기여서 병신같이 나도 따라서 웃고 넘김
ㅋㅋㅋㅋㅋ병신새끼


2
가정방문 하는 날이였음
우리집 옛날 나무로 만든 집이라 움직일때마다 삐걱거리고
장판도 존나 옛날거 노란색 종이장판ㅋ
화장실은 원래 밖에 있었는데 안에 억지로 만들어서 문틀이 물에 썩어서
이끼껴서 문도 안닫힘 그래서 화장실냄새 좀 남
담임ㅋㅋ울집 오자마자 손수건으로 코 틀어막고 미간 있는데로 찌푸림

담임: 부모님은?
나: 직장때문에 늦게 오셔요
담임: (작은소리로 두리번거리며) 어휴.. 둘다 일하는데 이런데서...
나: ... 마실거라도 드릴게요
담임: 됐다 뭘 주려고???(극혐표정) 너랑 뭔 얘길하냐?ㅉ

이러고 그냥감

내일 학교가서 들어보니까 우리집갔다가 친구들사는 아파트 갔는데
마지막 A네 집에서 저녁식사하고 와인도 한잔하고
엄청 화기애애하게 밤 늦게까지 놀았다더라


3
사생대회 가는 날이였음
부모님한테 말 안했기 때문에 도시락은 커녕 돈도 없었음
장소까지 가려면 교통비가 있어야 했기에
동생 저금통을 몰래 땄음
10원짜리 50원짜리 다 모으니까 1700원 되더라
집 앞 슈퍼에서 1000원짜리 100원짜리로 바꿈
목적지까지 지하철타면 20분인데 버스는 1시간 걸리는거리임
갈아타면 집에 올 차비가 없고.. 그래서 그냥 1시간짜리 버스탐
어찌저찌 지각해서 도착하니 다들 자리잡고 앉아서 그림 그리고있음
근데 다 사복에 존나 멋내고옴ㅋㅋ나만 교복입음

담임: 왜 이제와?(머리꿀밤 딱)
나: 죄송합니다 늦잠자서요
담임: 옷은 왜 교복에 빈손이야? 연락 못받았냐? 전화기도 없냐?
나: ... (실제로 유선전화도 없었음)
담임: 하ㅋㅋㅋㅋ요즘 세상에 전화기 없는집이 진짜있네?

이 때 애들 키득키득거리는데 진짜 창피하고 죽고싶더라


담임: ㅋㅋㅋ 뭘바라냐 가서 그림이나 그려라
나: (꾸벅)

나 가고나서 옆 반 선생한테 쟤는 진짜 가난해서 집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소리 들렸는데
듣기 싫어서 그냥 빠른걸음으로 멀어졌음.

알고보니 비상연락망으로 [사복허용, 사정상 종이 제공 안되므로 스케치북 지참 ] 이런 연락들 했더라
폰은 커녕 집전화도 없으니 뭐ㅋ



4
급식시간 때
우리학교는 급식당번이 교실로 급식차 가져와서 나눠주는 시스템이였음
나와 같은반 몇몇 애들 4명이서 급식당번이였음
난 급식당번 하기 좋아했다. 왜냐면 남은 반찬 집에 가져가서
저녁에 동생이랑 먹을 수 있으니까ㅋ
밥 국 반찬 뚜껑열고 배식을 하고있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탕수만두가 나왔었음ㅎㅎ 와 동생이 무지좋아하겠다 하면서
싱글벙글 배식중이였음
다 나눠주고 급식당번들 밥을 담고 있었는데 반 애들이 수근거리는 거임

야.. 이거 쓰레기만두 아니야?
우웩 맛 졸라없다 안머거 ㅅㅂ
존나 맛없네 급식 좆같다 으ㅋㅋㅋ

맛없나.. 싶어서 하나 먹었는데 개맛있는거임
근데 반 애들은 이미 존나 맛없는 반찬이라 안먹는걸로 분위기 잡혀서
밥 빨리받은 애들은 잔반통에 만두 다 버리고 있었음
졸라아깝당.. 생각하면서 난 탕수만두 쳐먹쳐먹

A: 야ㅋㅋ 그거맛있냐 잘먹네 내거도 먹을래?
나: 어어 나 배고팠었거든ㅎㅎ 내가 먹을게 줘
B: 내거도 줄게~
C: 내거도 드셈ㅎㅎ

이렇게 내 식판엔 탕수만두가 쌓였음
남겨서 집에 싸갈생각에 신나게 먹는데 담임 들어옴
오자마자 내 식판보더니

담임: 넌 비위가 좋은가보다 어휴 비려서 못먹겠던데~
나: ...(그냥 처묵처묵)
담임: ㅋㅋㅋ 진짜 잘먹네 그게 맛있냐?
나: (갑자기 울컥해서 목메여서 대답못함)
담임: 선생님이 말씀하시는데 쳐다도 안보는거봐라~

또 반애들 키득키득 웃으면서 수근수근
먹는걸로 그러니까 존나 서러워서 눈물나는데
우는거 들키면 더 창피할거 같아서 고개 푹 숙이고 그냥 존나먹었다




어휴 시발년
재밌으면 더 써줌

체육복 얘기, A가 재미로 물건 훔치다가 걸려서 담임왔는데 나 팬얘기, 겨울에 복도 세워논 얘기 등등 진짜 끝도없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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