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빚은 많지만 아직 내가 떠안은건 없다

집이 ㅈㄹ맞아서 19세 말에 독립함

수능 끝나자마자 공장에서 야간고정해서 거의 4달동안 천만원 모았다

OT도 못갔고 대학 들어가기 하루전날까지도 일하다가 내려왔고

그걸로 입학금이랑 등록금 430만원인가?냈음

남은돈으로 보증금 200에 월세 27만원인곳 아파트 들어왔어

원래 다른분이 살고 계시는데 잠깐 3~4달동안 살사람 구한데서 바로 들어갔지 

뭐 그렇게 수중에 남은돈은 300만원 남짓했고

학교 댕기면서 주말 알바를 했다 한달에 한 55만원쯤 벌었는데

자취해서 교통비가 안들어서 정말 다행이였어

난 이때 대학을 다녀서 돈이 안들수가 없었다

수입55

지출

월세27

공과금2만원

식비10

폰요금6

보험5

난 공장알바하고 남은돈이 300정도 있었지만 

최대한 알바비에서만 모든걸 해결하려고 노력했어

아무래도 학교를 다니다보니 학교에선 애들끼리 밥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온다

근데 난 항상 밥을 싸가지고 다녔음 카페도 개인카페에서 1500원짜리 레몬에이드 사마셨다 ㅎ

내딴엔 저것도 사치인데 친구들이랑 같이 다니려면 어쩔수가 없더라

그래도 가끔 애들이랑 밥 사먹을때 있는데 뿜빠이하면 5천원정도 나온다

아니면 밥버거나 도시락 사먹을때도 있고. 

집에서 먹는 밥은

소셜에서 10kg짜리 쌀을 19000원에 샀다 

김치는 인터넷에서 1kg에 배송비까지 만원정도에 샀고

계란은 30구짜리 6천원정도함

스팸은 너무 비싸고 난 런천미트를 사먹었어 12개 세트로 된거 인터넷으로사면 2만원좀 안해

김도 졸라 많이 든거 3천원정도?

김치,계란,햄,김만 있어도 매일 밥 해먹을수 있다

김치볶음밥 간장계란비빔밥 계란죽 밥버거 김에 밥이랑 김치싸서 먹기 등등

가끔 질릴때 김밥사서 라면이랑 김치에 먹으면 꿀맛이고ㅋ 김밥한줄1500원+라면1000원미만 정말 개꿀이다 ㅎㅎ

뭐 그렇게 1학기 아둥바둥 잘 살고 1년 휴학했어

1년동안 공장 들어가서 야간고정했고 3300만원모음

공장에서 밥도 나오고 기숙사도 2인실이고 원룸형이라 좋았어

나랑 같이사는 언니가 주간이라 마주칠일이 거의 없어서 혼자 사는기분이였음

1년동안 진짜 악바리로 일해서 거기 있는 이모들이 나보고 독한년이라고 했어 ㅋㅋ

하지만 난 돈을 벌어서 대학도 다니고 내 앞가림도 해야하기땜에 그냥 죽었다 생각하고 일만 했다

통장에 3600넘게 있는거 보고 꿈인가 생시인가 하기도 했고

근데 한편으로는 이게 다 7학기 등록금으로 빠져나가면 천만원정도밖에 안남는다는 사실에 어깨가 축 쳐지더라

그러고나서 지금 개강해서 2학기 다니고 있어

여전히 주말에는 풀타임으로 알바하고 있어

우리학과가 공부량이 엄청 많아서 알바도 2학년때까지밖에 못할것 같거든

암튼 주말엔 알바해야해서 평일밖에 공부를 못하니까

평일에는 수업 끝나면 무조건 도서관이야 ㅎ 물론 친구들이랑도 놀긴 하는데 많이는 못놀아

공장알바하면서 힘들었던일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나긴 하지만

이미 끝나버려서 너무 후련하기도해!

나는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는데도 사고싶은거 하나 제대로 못사고

흙수저고 뭐고간에 사는게 정말 고달프고 힘들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여기 들어와서 나보다 더 힘들게 사는 애들이 많아서 눈물난다ㅠㅠㅠ

너희들도 다들 잘 됐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