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돌아가시고 큰아빠집에서 살음

기생수 돈 나오는거 큰아빠네 쓰시라 하고, 어머니가 맡김

큰아빠 : 평생 돈 벌어본적이 없는 인간, 맨날 나가서 뭐하다가 저녁에 술 처먹고 돌아옴. 폭력은 안쓰고 가정에서도 좀 ㅄ 취급 받음

큰엄마 : 음식점 일하면서 집안일도 함

사촌형누나(3명) : 아무 지원 못 받고 자라서 그냥 저임금 노동자, 매달 생활비를 가정으로 밑빠진 독에 붇고 있었음

좆같은게, 밥이 너무 맛이 없었음

국도 존나 큰 냄비에 대용량으로 밍밍하게 하고 육수 멸치는 존나 큰데 빼지도 않음, 밥은 전기밥솥에 3일씩 두고 먹고

애초에 재료도 고기 반찬 이런건 없음

점심만 학교에서 급식 먹고, 아침 저녁은 그 밥을 먹음

어른들은 밖에서 저녁도 가끔 먹고 오니까 그럭저럭 살았겠는데

나는 그냥 밥이 너무 맛없어서 제대로 안 먹고, 그래서 발육도 안 좋았던거 같음

라면 많이 먹었음. 라면도 한박스씩 집에 사놓는데, 제일 싼거 안성탕면만 사놓음.

그것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지금도 라면은 좋아하는데 안성탕면은 못 먹겠더라.

암튼 그래서 난 진지하게 대학 가기 전 까지는 '백반'이라는걸 이해를 못했음.

집밥 = 맛 없는거 이렇게 생각했거든, 백반을 대체 누가 사먹지 하는 생각을 했음

옛날 일이고 지금은 상관 없는데도 떠올릴때마다 생생히 좆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