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흙갤러들한텐 먼저 미안 ㅠ.ㅠ
일단 우리집은 보통~흙수저 사이임.
대충 스펙 말해보자면
1. 전라도 읍내에 1억5천? 정도 아파트 한 채
2. 빚 없음(있었는데 다 값음)
3. 땅 있음
4. 차, 컴퓨터, 에어컨, 티비 등등 있을건 다 있음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정신적인 가난'임.

원래 우리집 ㅈㄴ 가난했었음..
나 태어날때 전라도 시골 반지하집에서 태어남
근데 아빠가 나 아기일때 분유 한 통 잘 먹여줄 형편도 안되는 자기자신을 돌아보면서 "이래살면 안 되겠다, 나중에 애 크면 그땐 반지하가 아닌 아파트에서 살고있어야겠다...."면서 각성함ㄷㄷ
그 이후로 앞만보면서 ㅈㄴ 열심히 살음.
공부쪽은 일찍이 자기랑 안맞는다고 스스로 체념하고 단순육체노동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덤프트럭쪽 1인사업체 운영하고있는중.
사업이 대단한건 아니고, 덤프트럭 운전을 필요로하는곳에 일 뛰어주고 돈 버심.
거의 매일 일하셔서(한달에 쉬는날이 3번정도면 많이 쉬는거)안쓰럽다가도 아빠가 돈 버는 그 쾌감에 미쳐있는거같아서 그러려니 함(워커홀릭 느낌임).
그래서 지금 아파트살고 차 있고 땅 있고 그럼ㅋㅋ

그래, 다 좋다....

근데 앞서 말 한 '정신적인 가난'은 크게 못 벗어나고있고 나는 그로인한 피해를 많이 봤어ㅠㅠ
어떤점들이 있었냐면..


1. 아빠가 나 어렸을때부터 엄마랑 나한테 "일에서 받아오는 스트레스"를 많이 풀었어. 어느정도였냐면 엄마한테 "이 ㅆㅂ년아!!" 욕하기도 하고(지금도 간간이 함ㅋㅋ) 나한테도 괜히 학교성적 이런걸로 들먹이면서 욕하고 팔 가격, 복부 가격, 다리 가격 등등....때렸음....자주....(이로부터 비롯된 트라우마들이 몇 개 있음..)
근데 웃긴건 엄마한테는 욕만하고, 나는 좀 맞긴했는데 면상 싸다구는 절~~~~대 안때리더라.

2. 1번 덕분에 내가 사람을 기피하게됐었음.
나도 깨닫기전엔 그냥 학창시절 돌아보면서 "내가 사회성이 떨어지고, 과불안증이 있나보다~"헸는데(은따많이 당했음) 집 안 환경영향이 좀 있을거같더라고.
어느정도였냐면 사람눈을 잘 못마주쳤....아니 거의 안 보는 수준이었음ㅋㅋ
당연히 대화도 잘 못했고, 항상 긴장하고, 눈 아래로만 깔고있고, 생기없이 그냥 교실구석에 짜져있는 1인이었지ㅠㅠ
불행중 다행으로 그나마 공부는 사람답게했고, 운동은 좋아하는편이라 은따랑 왕따사이였지 막 구타당하거나 그런적은 없었음ㅋㅋ

3. 추억이 없다.
아빠는 돈버는거에 미쳐있어서 지금도 돈 벌생각만 하시고 덕분에 1박2일 가족여행 2번인가? 갔다온게 끝임..

4. 아빠는 이렇게 계속 일만하다가 하늘로 가실것같다.
여행가자고해도, 이젠 여유 생겼지 않냐고해도 '일이 먼저다.' 이럼ㅋㅋㅋㅋ 씨알도 안 먹힘ㅅㅂㅋㅋㅋㅋ

그리고 울 아빠 특이점은
술 안(못) 함, 담배는 ㅈㄴ핌, 여자문제없음, 일 끝나면 곧바로 집으로 들어옴ㄹㅇ

....여기까지 주저리너저리 써 봤어.
누군가에겐 찡찡대는거로도 보일수있겠네ㅠㅠ

암튼 난 이런 '정신적인 가난'이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