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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경상도인이 말하는 경상도인. TXT

텐구아레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15 17:39:05
조회 168 추천 1 댓글 1
														









(본문 주작 일 시 뛰어내림) 



나는 경상도에서 살아 본 적은 없으나

조부모, 부모 모두 경상도 출신이다



내가 태어나기 전에 

부모님은 서울로 이사를 했기에



나는 내가 경상디언이라는 인지 자체를 

못하고 살았음 




그치만 나는 초등학교에 들어서부터 

뭔가 우리집이 다른 주변 친구들 집과는 

다르다는 걸 느끼기 시작함 



에컨데 부모님이 나를 너무 과도하게

1부터 10까지 컨트롤 하고 통제하려고 하며



수저 똑바로 쥐어라 , 아빠다리 해라 , 문지방 밟지마라

배꼽인사 해라 , 어른보다 먼저 수저드는거 아니다 등등



그리고 TV와 언론을 맹신하고 

예컨데 뉴스에서 게임이 아이들의 폭력성을 키운다 그러면

그 날로 컴퓨터 집에서 사라지는거였고



한자를 아는 아이는 81% 확률로 학업성취도 능력이 우수하다면

다음날 한자 학습지 선생님 와 계시더라



분명 내가 초등학생이었던 기간이 

2000년대 중반부터 후반까지였는데 

저런식의 훈육방식이 내 시대에 부합하지 않는단걸 점점 눈치챔



예컨데 같은 학교친구들한테 물어봐도

우리집 같은 경우가 없다시피 하는거임



그도 그럴게 주변에는 다 서울 애들이었으니깐 



나는 일찍이 느낀거임

"경상도는 뭔가 이상하다"

"분명이 어딘가가 꼬여있다"

"고집이 쎄기에 남 말을 듣지않고 융통성이 없고 외골수다"



명절에 조부모 집 가봐도 

점집에서 돈 지랄해서 사온 부적이

집안에 덕지덕지 다 붙여져있고



화장실 옆에 존나 큰 불상이 있길래 

새벽에 자다가 오줌 누러 갔다가 존나 깜놀했고



거실 액자에는 박근혜 선거캠프한테


받은 표창장이 걸려져 있었고 




옷장한서 한복 꺼내려고 보니깐 새누리당원 옷 같은거 

있는거 보고



대체 경상도는 정체가 뭘까? 라는 생각을

너무 곰곰히 했음



"왜 우리집은 평범하지 못할까" 라는 

의문을 진짜 평생에 걸쳐서 갖고왔는데



답은 하나였음

"경상도" 이거 하나로 모든게 설명이 된거임



경상도 집구석에 태어났으면서

평범한게 자라려고 했던거 자체가 

이슬람 집안에서 태어나 돼지고기를 먹겠다는

수준의 말도 안되는 바램이었던거지 



그래도 나는 내 윗세대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경상도 반대로만 하자>라는 마인드로 살아옴 



주변에서도 나한테 전혀 경상도 기질이 안느껴진다는데

그야 당연하겠지 내가 존나 당해와서 그게 너무 싫은거임



난 항상 너그러워지고 

타인을 마음을 잘 헤아리고 

배려를 하려는 주의가 



내가 착하고 온순해서가 아닌

경상도에 너무 시달려서 

내가 그렇게 된거임



무튼 긴글 읽어줘서 고맙다



비록 나는 뿌리깊은 경상도 집안에 태어나

평생을 많을 고통속에서 살았지만



내 자식세대부턴 경상도로 인한 고통을 겪지 않을 수 있다는것 

그것만으로도 나는 만족한다



나는 죽기직전 자식에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너 만큼은 경상도의 영향권에서 자유롭게 해주고 싶었다"

"그 노력을 꼭 알아줬으면 한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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