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IMF 얘기하니까 소박하게 썰 하나 풀어본다

ㅇㅇ(180.228) 2015.10.31 23:18:07
조회 495 추천 1 댓글 2

뭐 원래도 잘사는 편은 아니었는데 IMF 이후에 우리집 가세가 더 내려앉았음...


그때 엄마도 아버지도 일자리 끊기고 당장 먹고살길이 없으니까 이리뛰고 저리뛰고 난리였지


당시에는 내가 외동이고 다섯살 갓난쟁이라 엄마가 날 데리고 부동산 다니고 이웃집 다니고 별의별데를 다 같이 다녔지


그러기를 며칠 하다가 내가 다리 아프고 배고프다고 KFC인가 어디를 지나가다가 햄버거가 먹고싶다고 막 떼를 썼었음...


너무 어렸을 때라 기억이 확실치는 않지만 그때가 점심먹을 때쯤이었는데 엄마는 그거 돈 아끼느라고


당신은 굶으면서도 나는 막 과자랑 우유같은거 챙기고 다니셨는데 그것도 없더라.


암튼 내가 막 주저앉아서 울고불고 지랄 난리부르스를 치니까 엄마도 어르고 달래다가 결국에는 그래 먹자 하고 들어갔지


햄버거 세트 하나 시키고 나서 엄마가 갑자기 먹고 있으라면서 어디를 나가셨음


나는 어린맘에 엄마는 안먹냐고 물어봤는데 엄마는 햄버거 안좋아한다고... 됐다고 그냥 화장실 갔다온다고


그래서 내가 이상해서 따라가 봤는데 옆에 있던 구멍가게에서 츄파춥스 하나를 우득우득 씹어 드시더라.


그때는 몰랐는데 날이 가고 머가리가 조금씩 크고 나니까 아 진짜 그게 인상깊은 일이었구나, 감사한 일이었구나


하고 항상 생각이 듬... 그리고 되게 눈물도 났었구...


항상 편의점에서 햄버거 먹을 때마다 그 생각 하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먹는다.


다른 흙수저들도 부모님이 진짜 쓰레기가 아닌 이상은 살아계실때 잘해드려라... 어제 통장 탈탈 털어서


치킨 두마리 사가지고 집에 올라오니까 엄청 좋아하셨거든. 항상 감사하게 흙수저라도 물고 헬조선에 태어나게


해주신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생각하고 노오오오력을 하란 말이다... 이 그지새끼들아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술 마시면 실수가 많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4/14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공지 흙수저 갤러리 이용 안내 [107] 운영자 15.10.28 67797 174
884093 부모 찾았네. 자르면되겠다 ㅇㅇ(211.235) 09:57 0 0
884092 비교하는부모때매힘듭니다 (여자 20년도글) (118.235) 09:46 7 0
884091 나도 힘들다 ㅇㅇ(211.214) 09:39 4 0
884090 훈수글도 싹 다 증발했네 흙갤러(118.235) 09:29 14 0
884089 흙수저 부모 특징) 정신연령 17세 성인아이증후군 흙갤러(223.38) 09:28 8 0
884088 흙부모 특징) 자식한테 쌍욕 일상임 ㅇㅇ(114.201) 09:19 7 0
884087 앰생 흙애비 아침부터 술에 라면..와.. ㅇㅇ(114.201) 09:17 9 0
884086 노가다 일용 사무실 서울기준 일 많냐? 흙갤러(125.176) 09:13 6 0
884085 무능 흙갤러(59.7) 09:12 12 0
884084 가짜엘리트 진짜엘리트차이점 (124.57) 09:05 22 0
884083 빨리빨리디져버려 흙갤러(59.7) 08:59 11 0
884081 늙어서 각종 사회보장혜택 받는 늙은이들보면 ㅇㅇ(106.101) 08:38 21 0
884080 난 진짜로 죽음을 경험해봤다. [7] ㅇㅇ(211.118) 08:27 49 2
884079 여기 흙수저 아니지만 가족들하고 사이 나쁜 애들도 있지? [2] 치피캣(118.235) 08:23 32 0
884078 (챗지피티에게 물어 본)암 투병 환자를 위한 국가지원 치피캣(118.235) 08:16 19 0
884076 57~60년생기준 중졸학력 흔함? [3] 흙갤러(125.134) 07:14 34 1
884073 에휴씨발구축썩다리흙파트층소존나심하네 ㅇㅇ(211.235) 06:19 13 1
884072 집 잘사는애들 집에 놀러가면 맨날 하는거 ㅇㅇ(117.111) 05:56 24 0
884070 특성화 고등학교 나온 흙갤러 특징 흙갤러(211.241) 03:00 28 0
884069 카톡 안 쓰기 1일차 흙갤러(58.124) 02:38 26 0
884067 흙갤 기만자들도 다 사라졌노 [1] 리사심슨등록금모으기(70.171) 02:25 45 2
884066 에효 ㅅㅂ.. 밤샘과제 할라다가 걍 만다 ㅇㅇ [1] ㅇㅇ(223.38) 02:20 19 0
884065 진지하게 묻는다. 졸리고 배아픈데 자냐 마냐? ㅇㅇ(223.38) 01:48 18 0
884064 고민이 있는데 어디 풀데가 없어서 올려봄 [3] 흙갤러(118.235) 01:43 43 0
884062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 흙갤러(58.232) 01:28 26 0
884061 영원한 생명 흙갤러(58.232) 01:10 31 0
884059 아버지 암투병 중인데 조언부탁드립니다. [12] ㅇㅇ(124.153) 00:50 130 0
884058 흙부모랑 이야기해보면 벽에다가 이야기하는거임 [1] 흙갤러(124.5) 00:50 50 3
884056 인어공주 백설공주 라푼젤 흙갤러(58.232) 00:48 25 0
884055 유튜브도 재밌는게 없네 [1] 시크한여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6 30 0
884054 흙부모= 자식한테 돈타쓰고 갚으라하면 불효자식이라함 [1] 흙갤러(124.5) 00:05 47 4
884053 흙수저 아빠들은 자기 잘못 전혀 모름 아님 일부러 인정안함? [1] ㅇㅇ(220.122) 00:01 49 0
884050 모르는 사람이 친부 친모보다 더 친절한 사람이라는게 슬프다 [1] 흙갤러(58.29) 04.16 33 1
884047 확실히 흙수저 가정은 흙애비가 문제네 [9] ㅇㅇ(114.201) 04.16 71 1
884046 당신이 이 땅에 태어나 고통받는 이유 ㅇㅇ(112.146) 04.16 60 1
884045 너넨 가족카드만들지마라 흙갤러(211.36) 04.16 37 0
884044 국민연금 개혁안 보니 왜 이렇게 살기가 싫냐 흙갤러(118.235) 04.16 25 0
884043 흙애미특징 툭하면 나 집나가라 혼자산다 이소리함 ㅇㅇ(114.201) 04.16 26 0
884042 그냥 잘해주기만했어도 [1] 흙갤러(211.36) 04.16 26 2
884041 부모 부양은 개뿔 ㅇㅇ(180.228) 04.16 31 0
884040 모든 갤러가 알겠지만 흙부모는 가난한게 문제가 아님 [2] 흙갤러(58.232) 04.16 75 1
884039 인생 좆같노 흙갤러(211.60) 04.16 27 0
884038 흙수저들 이거보면 행복함? (118.235) 04.16 31 0
884037 34살 순자산 1790만원인데 인생 망했냐?? 흙갤러(118.235) 04.16 26 0
884036 아무것도보기싫었을때 허진실(211.192) 04.16 21 0
884035 몸과 정신이 안좋으니 스트레스 쌓인다. [1] ㅇㅇ(211.118) 04.16 44 0
884034 지갑을 지켜주는 가성비 꿀팁 모음 ㅇㅇㅇㅇ(115.144) 04.16 48 0
884033 흙애미는 왜 자기가 날 뒷바라지하고있다고생각하지? ㅇㅇ(114.201) 04.16 23 0
884032 흙수저 아파트는 진짜 이상한사람들 천지아니냐? ㅇㅇ(114.201) 04.16 33 1
뉴스 다면 스크린, 1만원에 즐긴다…CGV ‘SCREENX 만만위크’ 진행 디시트렌드 04.16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