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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얘기하니까 소박하게 썰 하나 풀어본다

ㅇㅇ(180.228) 2015.10.31 23:18:07
조회 491 추천 1 댓글 2

뭐 원래도 잘사는 편은 아니었는데 IMF 이후에 우리집 가세가 더 내려앉았음...


그때 엄마도 아버지도 일자리 끊기고 당장 먹고살길이 없으니까 이리뛰고 저리뛰고 난리였지


당시에는 내가 외동이고 다섯살 갓난쟁이라 엄마가 날 데리고 부동산 다니고 이웃집 다니고 별의별데를 다 같이 다녔지


그러기를 며칠 하다가 내가 다리 아프고 배고프다고 KFC인가 어디를 지나가다가 햄버거가 먹고싶다고 막 떼를 썼었음...


너무 어렸을 때라 기억이 확실치는 않지만 그때가 점심먹을 때쯤이었는데 엄마는 그거 돈 아끼느라고


당신은 굶으면서도 나는 막 과자랑 우유같은거 챙기고 다니셨는데 그것도 없더라.


암튼 내가 막 주저앉아서 울고불고 지랄 난리부르스를 치니까 엄마도 어르고 달래다가 결국에는 그래 먹자 하고 들어갔지


햄버거 세트 하나 시키고 나서 엄마가 갑자기 먹고 있으라면서 어디를 나가셨음


나는 어린맘에 엄마는 안먹냐고 물어봤는데 엄마는 햄버거 안좋아한다고... 됐다고 그냥 화장실 갔다온다고


그래서 내가 이상해서 따라가 봤는데 옆에 있던 구멍가게에서 츄파춥스 하나를 우득우득 씹어 드시더라.


그때는 몰랐는데 날이 가고 머가리가 조금씩 크고 나니까 아 진짜 그게 인상깊은 일이었구나, 감사한 일이었구나


하고 항상 생각이 듬... 그리고 되게 눈물도 났었구...


항상 편의점에서 햄버거 먹을 때마다 그 생각 하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먹는다.


다른 흙수저들도 부모님이 진짜 쓰레기가 아닌 이상은 살아계실때 잘해드려라... 어제 통장 탈탈 털어서


치킨 두마리 사가지고 집에 올라오니까 엄청 좋아하셨거든. 항상 감사하게 흙수저라도 물고 헬조선에 태어나게


해주신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생각하고 노오오오력을 하란 말이다... 이 그지새끼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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